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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

김우진 | 토지 | 2,000원 구매
0 0 368 5 0 39 2019-01-01
金祐鎭의 대표 희곡 -산돼지 -이영녀 -정오 <등장인물> 최원봉(29세) 차혁(28세) 최영순(20세) 최 주사댁(58세) 정숙(25세) 장소 서울 가까운 어떤 군 읍내 제1막 주사댁 집 앞마당을 중심으로 오른편으로 건넌방, 그 앞에 뒷마루. 왼편으로 큰 대청, 또 그 왼편으로 안방 영창문이 있고, 그 앞으로 부엌간이 내밀고 있다. 중류 계급의 견실 순박한 기풍의 세간살이, 장독대, 뒤주, 찬장, 심지어 걸레질 잘 해 놓은 마룻바닥, 잘 쓸어 놓은 마루 밑까지 나타나 있다. 여름날 석양. 바람 한 점 없는 뜨거움이 서늘하게 열어 젖힌 대청 안에서 도사리고 있다. 막이 열리면 대청 중앙에 원봉이와 혁이가 바둑판을 마주 놓고 앉아 있다...

우리 신극운동의 첫 길

김우진 | 토지 | 3,000원 구매
0 0 312 20 0 34 2019-01-01
참담하기 지옥 갓고 광명 잇기 천당 갓흔 불국(佛國) 혁명의 제일의적 의미는, 개인의 자유, 평등을 요구하는  잇섯으나, 자고로 허다한 예술상의 위인 천재난, 각자의 노력으로 인류의 영혼을 해방하며 구제함으로써 예술의 원칙으로 생각하엿섯다. 그에들의 의식, 무의식을 물론하고, 천재적 열정의 대부분은, 전 인류의 동경하고 추구하든 바를 예술의 대(大) 용광로에 너어서, 오인(吾人)의 압헤 표시하여 주엇다. 아리스토텔에스가 카˙ 타˙ 르˙ 시˙ 스˙(정신정화)로써 설명한 희랍 비극은, 소포클이스, 유리피데스, 에스킬어스, 제(諸) 천재의 예술적 표현이요, 근대에 일으러 톨스토이난 금욕, 박애, 무저항으로서 그 예술적 부담을 버스려 하엿고, 입센은 인형 갓흔 처(妻)의 자각,..

그 사람들

김정진 | 토지 | 1,000원 구매
0 0 344 3 0 51 2019-01-01
그 사람들 등장인물 봉실 : 농부 복삼 : 봉실의 자 오씨 : 동 처 귀분 : 동 딸 맹녀 : 동 노모 옥순 : 촌 낭(娘) 화수 : 촌 노인 기타 : 촌사람들 시 : 현대 어떤 초춘(初春)의 석경(夕景) 장소 : 경기의 초원(稍遠)한 산촌 무대 봉실의 집 온돌 일부와 그 토봉당으로 됨. 무대 좌편에는 온돌, 그 우편에는 토봉당이 연접되어 횡면으로 놓인 모양. 토봉당 구석에는 벼, 헝겊으로 바른 독, 항아리들이 놓여있고 그 안쪽에 달린 시렁에는 둥그미, 광주리들이 얹혀있다. 온돌 안에는 매연에 그을린 시커먼 장롱과 무색 종이로 바른 궤짝들이 위치를 떠나서 중앙에 어수선하게 놓여있고 그 부근에는 올망졸망한 보퉁이들이 널리어 있어 지금 이민의 ..

장사의 한

김동인 | 토지 | 1,000원 구매
0 0 239 5 0 12 2019-01-01
선조(宣祖) 임진의 겪은 전고미문의 국난 때문에, 삼천리강토가 한 덩어리 재로 화하고 국력이 극도로 쇠약하고, 파루폐옥만 덩더렇게 널려 있는 참담한 형태를 이룬 지 수년- 선조대왕 승하하고, 그 아드님 광해군이 즉위한 뒤에는, 이 용감한 청년왕은 무엇보다도 국도 부흥에 전력을 다하였다. 피폐된 국민의 힘으로는 좀 당하기 어렵기는 어려웠지만, 이 임금 치정 십 사년간에 이전 임진 때에 한 더미 재로 화하였던 국도는, 다시 고루 거각이 즐비하게 되고 아름다운 서울로 부활하였다. 그러나 이 임금은 국도 부흥에 전력을 쓰노라고 부왕시대부터 재상들 사이에 차차 왕성하여 가는 당쟁(黨爭)을 종어하고 억압할 겨를이 없었다. 그 결과로서 재위 겨우 십 사 년 뒤에, 재상..

환희

나도향 | 토지 | 3,000원 구매
0 0 247 3 0 7 2019-01-01
나도향(羅稻香)의 장편소설. 1922년 11월 21일부터 1923년 3월 21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다. 연재 당시 삽화를 그린 안석영(安夕影)도대중의 인기를 얻었으며 1923년 8월 조선도서주식회사에서 단행본으로 발행되었다. 「환희」는 ‘소녀적 감상주의’, ‘도취적 낭만주의’라는 초기의 작품 경향을 나타낸다. 애상적 자기도취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물레방아」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리얼리즘의 형식은 있었던 것이다. 「환희」 속에 있는 형식적인 리얼리티가 좀 더 원숙되고 세련된 것이 「물레방아」이다. 「환희」의 서두에는 단지 자기 작품에 대한 부끄러움과 외할머니를 향한 추모의 정이 언급되었을 뿐인 머리말이 있다. 쓴 지가 1년이나 된 것을 지금..

병자삼인

조중환 | 토지 | 2,000원 구매
0 0 385 7 0 44 2019-01-01
조중환 병자삼인(病者三人) 한국 최초의 희곡 「매일일보」에 1912. 11. 17~25. 가지 연재되었다. ---------------------------------------------------------- 여교사 이옥자 본저 무대에는 이옥자의 집 방안이요, 그 부엌에는 밥짓는 제구와 소반 그릇 등들이 널펴있는데, 부엌에서는 이옥자의 남편되는 정필수가 불도 들이지 아니하는 아궁이에서 밥을 짓느라고 부채질을 하고 있다. 정필수 : 아이참, 세상도 괴악하고, 강원도 시골구석에서 국으로 가만히 있어서, 농사나 하고 들어 업드려 있었으면 좋을 것을 이게 무슨 팔자란 말이오. 서울을 올라올제. 우리 내외가 손목을 마주 잡고 와서 무슨 큰 수나 ..

바다의 마음

이육사 | 토지 | 3,000원 구매
0 0 336 69 0 30 2018-12-13
물새 발톱은 바다를 할퀴고 바다는 바람에 입김을 분다. 여기 바다의 은총이 잠자고 있다. 흰돛(白帆)은 바다를 칼질하고 바다는 하늘을 간질러본다. 여기 바다의 아량이 간직여 있다. 낡은 그물은 바다를 얽고 바다는 대륙을 푸른 보로 싼다. 여기 바다의 음모가 서리어 있다 ..

율화촌

허민 | 토지 | 3,000원 구매
0 0 450 146 0 20 2018-12-13
산(山)과 어둠이 가로막는 골에 도까비불인 듯 반딧불만 나서느냐 이 길은 북(北)으로 큰 재를 넘어야 경부선(京釜線) 김천(金泉)까지 사뭇 백여 리(百餘里) 우중충한 하늘이라 북극성(北極星)도 안 보이고 그 가시내 생각마저 영영 따라오질 않어 이럴 땐 제발 듣기 싫던 육자백(六字白)인들 알었더라면 소장수 내 팔자(八字)로 행이 좋았으리라만 호젓한 품으로 스며드는 밤바람에 엊그제 그 주막(酒幕) 돗자리방(房)이 어른거린다 너도 못난 주인(主人)을 따라 울고 싶지 않더냐 방울 소리 죽이며 걸아가는 이 짐승아 산턱엔 청승궂인 소쩍새 울고 초롱불 쥔 손등에 비가 듣는다.

어산금

허민 | 토지 | 1,000원 구매
0 0 290 6 0 29 2018-12-16
원차종성(願此鍾聲) - 편법계(遍法界) - 철위유암(鐵圍幽暗) - 실계명(悉皆明) - 삼도이고(三途離苦) - 파도산(破刀山) - 일체중생(一切衆生) - 성정각(成正覺) - ……………………. 새벽 허공에 언제 바람이 지났는지 잎사귀 두셋 달빛을 질러 흐른다. 아직 어두운 처마 밑에서는 맑고 근엄한 종소리가 들렸다. 염불과 천천히 울려 나가던 종소리가…… 대 ─ ㅇ…… 하고 끝을 굴려 산 허리를 돌면, 그 소리 따라 여명은 점점 스며들어 마루에 웅크린 소녀의 윤 곽을 점점 드러내는 것이었다.

후해

한용운 | 토지 | 2,000원 구매
0 0 297 8 0 35 2018-12-07
한용운 장편소설 어젯밤에 개인 적은 비는 다시금 가을빛을 새롭게 하였다. 나비의 꿈인 듯한 코스모스의 가볍고 깨끗한 모양이 아침 볕에 새로운 키스를 이기지 못하여, 온몸을 움직이고 있는 한편에 처음 핀 국화의 송이송이에 맺혀 있는 이슬 방울이, 바로 보면 은(銀)인 듯하다가 비껴 보면 금인 듯도 하였으 나, 맑은 바람이 지나간 뒤에 다시 보면 그것은 은도 아니 오 금도 아니오 이상한 수정이었다. 그것을 바라보고 마음도 없이 가을 향기를 맡으면서 문지 도리를 의지하고 고요히 서 있는 스무 살이 될락말락한 예 쁜 여자는 잊었던 일을 깨우친 듯이 빠르면서도 한가하게 몸을 돌리면서, 갓 마친 단장을 거울에 비춰서 가볍게 두어 번 손질한 뒤에, 삼층장 위에 놓여 있는 바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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