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516

동정

강경애 | 토지 | 1,000원 구매
0 0 242 2 0 1 2019-02-02
“아침마다 냉수 한 컵씩을 자시고 산보를 하십시오.”하는 의사의 말을 들은 나는 다음날부터 해란강변에 나가게 되었으며 그곳에 있는 우물에서 냉수 한 컵씩 먹는 것이 일과로 되었습니다. 처음에 나는 타월, 비누갑, 컵 등만 가지고 나갔으나 부인네들이 물 길러 오는 것이 하도 부럽게 생각되어서 어느덧 나도 조그만 물동이를 사서 이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번번이 우물가에는 부인으로 꼭 채여서 미처 자리 얻기가 대단히 힘듭니다. 아마도 이 우물의 물맛이 용정에서는 제일 가는 탓으로 부인들이 이렇게 모여드는 모양입니다. 내가 물동이를 이고, 가지가 조롱조롱 맺힌 가지밭을 지날 때마다 혹은 그 앞에 이슬이 뚝뚝 듣는 수수밭 옆을 지날 때마다 꼭 만나는 여인이 있으니, 언제나..

나혜석

나혜석 | 토지 | 5,000원 구매
0 0 393 19 0 17 2019-01-14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이자 작가이며 근대적 여권론을 펼친 페미니스트 나혜석. 조혼을 강요하는 아버지에 맞서 여성도 인간임을 주장하는 단편소설 "경희"를 비롯하여 당시 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혼고백장"과 "이혼고백서"를 실었다. 제1부에서는 소설, 제2부와 3부에서는 각각 시와 수필을, 제4부에서는 나혜석의 회화 작품을 소개한다.

원앙도

이해조 | 토지 | 1,000원 구매
0 0 387 3 0 5 2019-01-01
이해조(李海朝)가 지은 신소설. 1911년 동양서원(東洋書院)에서 발행한 후, 1912년에는 보급서관(普及書館)에서, 1922년에는 박문서관(博文書館)에서 발행하였다. 현전하는 1권 1책의 필사본은 활자본을 필사한 것으로 보인다. 필사본의 작품 끝에는 남자 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말불리전 권지단’이라 쓰여 있다. 평안도에 사는 민씨는 말년에야 겨우 양덕군수가 된다. 그런데 도임 일곱 달만에 조판서가 감사로 오게 된다. 민씨의 선조가 조판서의 선조를 상소하여 귀양보낸 적이 있어 두 집안의 관계가 좋지 않다. 민씨의 아들 말불과 조씨의 딸 금주는 둘 다 총명하고 지혜롭다. 민씨가 조감사에게 인사를 가도 조감사는 민씨의 문안을 받지 않는다. 민씨는 수..

정오

김우진 | 토지 | 2,000원 구매
0 0 376 5 0 39 2019-01-01
金祐鎭의 대표 희곡 -산돼지 -이영녀 -정오 <등장인물> 최원봉(29세) 차혁(28세) 최영순(20세) 최 주사댁(58세) 정숙(25세) 장소 서울 가까운 어떤 군 읍내 제1막 주사댁 집 앞마당을 중심으로 오른편으로 건넌방, 그 앞에 뒷마루. 왼편으로 큰 대청, 또 그 왼편으로 안방 영창문이 있고, 그 앞으로 부엌간이 내밀고 있다. 중류 계급의 견실 순박한 기풍의 세간살이, 장독대, 뒤주, 찬장, 심지어 걸레질 잘 해 놓은 마룻바닥, 잘 쓸어 놓은 마루 밑까지 나타나 있다. 여름날 석양. 바람 한 점 없는 뜨거움이 서늘하게 열어 젖힌 대청 안에서 도사리고 있다. 막이 열리면 대청 중앙에 원봉이와 혁이가 바둑판을 마주 놓고 앉아 있다...

우리 신극운동의 첫 길

김우진 | 토지 | 3,000원 구매
0 0 318 20 0 34 2019-01-01
참담하기 지옥 갓고 광명 잇기 천당 갓흔 불국(佛國) 혁명의 제일의적 의미는, 개인의 자유, 평등을 요구하는  잇섯으나, 자고로 허다한 예술상의 위인 천재난, 각자의 노력으로 인류의 영혼을 해방하며 구제함으로써 예술의 원칙으로 생각하엿섯다. 그에들의 의식, 무의식을 물론하고, 천재적 열정의 대부분은, 전 인류의 동경하고 추구하든 바를 예술의 대(大) 용광로에 너어서, 오인(吾人)의 압헤 표시하여 주엇다. 아리스토텔에스가 카˙ 타˙ 르˙ 시˙ 스˙(정신정화)로써 설명한 희랍 비극은, 소포클이스, 유리피데스, 에스킬어스, 제(諸) 천재의 예술적 표현이요, 근대에 일으러 톨스토이난 금욕, 박애, 무저항으로서 그 예술적 부담을 버스려 하엿고, 입센은 인형 갓흔 처(妻)의 자각,..

그 사람들

김정진 | 토지 | 1,000원 구매
0 0 351 3 0 51 2019-01-01
그 사람들 등장인물 봉실 : 농부 복삼 : 봉실의 자 오씨 : 동 처 귀분 : 동 딸 맹녀 : 동 노모 옥순 : 촌 낭(娘) 화수 : 촌 노인 기타 : 촌사람들 시 : 현대 어떤 초춘(初春)의 석경(夕景) 장소 : 경기의 초원(稍遠)한 산촌 무대 봉실의 집 온돌 일부와 그 토봉당으로 됨. 무대 좌편에는 온돌, 그 우편에는 토봉당이 연접되어 횡면으로 놓인 모양. 토봉당 구석에는 벼, 헝겊으로 바른 독, 항아리들이 놓여있고 그 안쪽에 달린 시렁에는 둥그미, 광주리들이 얹혀있다. 온돌 안에는 매연에 그을린 시커먼 장롱과 무색 종이로 바른 궤짝들이 위치를 떠나서 중앙에 어수선하게 놓여있고 그 부근에는 올망졸망한 보퉁이들이 널리어 있어 지금 이민의 ..

장사의 한

김동인 | 토지 | 1,000원 구매
0 0 243 5 0 12 2019-01-01
선조(宣祖) 임진의 겪은 전고미문의 국난 때문에, 삼천리강토가 한 덩어리 재로 화하고 국력이 극도로 쇠약하고, 파루폐옥만 덩더렇게 널려 있는 참담한 형태를 이룬 지 수년- 선조대왕 승하하고, 그 아드님 광해군이 즉위한 뒤에는, 이 용감한 청년왕은 무엇보다도 국도 부흥에 전력을 다하였다. 피폐된 국민의 힘으로는 좀 당하기 어렵기는 어려웠지만, 이 임금 치정 십 사년간에 이전 임진 때에 한 더미 재로 화하였던 국도는, 다시 고루 거각이 즐비하게 되고 아름다운 서울로 부활하였다. 그러나 이 임금은 국도 부흥에 전력을 쓰노라고 부왕시대부터 재상들 사이에 차차 왕성하여 가는 당쟁(黨爭)을 종어하고 억압할 겨를이 없었다. 그 결과로서 재위 겨우 십 사 년 뒤에, 재상..

환희

나도향 | 토지 | 3,000원 구매
0 0 253 3 0 7 2019-01-01
나도향(羅稻香)의 장편소설. 1922년 11월 21일부터 1923년 3월 21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다. 연재 당시 삽화를 그린 안석영(安夕影)도대중의 인기를 얻었으며 1923년 8월 조선도서주식회사에서 단행본으로 발행되었다. 「환희」는 ‘소녀적 감상주의’, ‘도취적 낭만주의’라는 초기의 작품 경향을 나타낸다. 애상적 자기도취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물레방아」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리얼리즘의 형식은 있었던 것이다. 「환희」 속에 있는 형식적인 리얼리티가 좀 더 원숙되고 세련된 것이 「물레방아」이다. 「환희」의 서두에는 단지 자기 작품에 대한 부끄러움과 외할머니를 향한 추모의 정이 언급되었을 뿐인 머리말이 있다. 쓴 지가 1년이나 된 것을 지금..

병자삼인

조중환 | 토지 | 2,000원 구매
0 0 416 7 0 44 2019-01-01
조중환 병자삼인(病者三人) 한국 최초의 희곡 「매일일보」에 1912. 11. 17~25. 가지 연재되었다. ---------------------------------------------------------- 여교사 이옥자 본저 무대에는 이옥자의 집 방안이요, 그 부엌에는 밥짓는 제구와 소반 그릇 등들이 널펴있는데, 부엌에서는 이옥자의 남편되는 정필수가 불도 들이지 아니하는 아궁이에서 밥을 짓느라고 부채질을 하고 있다. 정필수 : 아이참, 세상도 괴악하고, 강원도 시골구석에서 국으로 가만히 있어서, 농사나 하고 들어 업드려 있었으면 좋을 것을 이게 무슨 팔자란 말이오. 서울을 올라올제. 우리 내외가 손목을 마주 잡고 와서 무슨 큰 수나 ..

바다의 마음

이육사 | 토지 | 3,000원 구매
0 0 341 69 0 30 2018-12-13
물새 발톱은 바다를 할퀴고 바다는 바람에 입김을 분다. 여기 바다의 은총이 잠자고 있다. 흰돛(白帆)은 바다를 칼질하고 바다는 하늘을 간질러본다. 여기 바다의 아량이 간직여 있다. 낡은 그물은 바다를 얽고 바다는 대륙을 푸른 보로 싼다. 여기 바다의 음모가 서리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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