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20

인간문제

강경애 | 토지 | 1,500원 구매
0 0 444 2 0 31 2018-03-19
용연 마을에 사는 선비는 얼굴이 예쁘고 마음씨 고운 처녀다. 선비의 아버지 김민수는 지주인 정덕호 집 하인인데 소작인을 도와주었다는 이유로 덕호에게 맞아 죽는다. 모친마저 여읜 선비는 덕호의 집 몸종으로 들어갔다 결국 덕호에게 순결을 빼앗긴다. 선비를 좋아하는 첫째는 지주인 덕호에게 대들었다가 주재소에서 호되게 당한 후 인천으로 떠난다. 한편 덕호의 딸 옥점은 자신이 좋아하는 대학생 신철이를 집에 데려오는데, 신철이 선비에게 관심을 보이자 선비를 학대한다. 덕호네 식구들의 구박을 견디다 못한 선비는 결국 덕호의 집을 도망쳐 나오고, 덕호의 첩이었다가 쫓겨나 서울로 간 간난이를 찾아간다. 한편 선비를 마음속에 그리던 신철은 돈 때문에 자신을 옥점과 결혼시키려는 아버지와..

산촌여정

이상 | 토지 | 1,000원 구매
0 0 437 7 0 43 2018-04-08
이상의 수필 3선 '날개'의 천재 시인 이상의 수필 산촌여정과 산책의 가을, 추등잡필 公廉正直 信義友篤(공렴정직 신의우독) 金蘭結契 矢同憂樂(금란결계 시동우락) 中世摧折 士友咸慟(중세최절 사우함통) 寒山片石 以表衷情(한산편석 이표충정) 公廉正直 信義友篤(공렴정직 신의우독) 金蘭結契 矢同憂樂(금란결계 시동우락) 中世摧折 士友咸慟(중세최절 사우함통) 寒山片石 以表衷情(한산편석 이표충정)

감자배따라기

김동인 | 토지 | 1,000원 구매
0 0 678 3 0 13 2018-04-17
싸움, 간통, 살인, 도적, 구걸, 징역 이 세상의 모든 비극과 활극의 근원지인, 칠성문 밖 빈민굴로 오기 전까지는, 복녀의 부처는 (사농공상의 제2위에 드는) 농민이었었다. 복녀는, 원래 가난은 하나마 정직한 농가에서 규칙 있게 자라난 처녀였었다. 이전 선비의 엄한 규율은 농민으로 떨어지자부터 없어졌다 하나, 그러나 어딘지는 모르지만 딴 농민보다는 좀 똑똑하고 엄한 가율이 그의 집에 그냥 남아 있었다. 그 가운데서 자라난 복녀는 물론 다른 집 처녀들과 같이 여름에는 벌거벗고 개울에서 멱감고, 바짓바람으로 동리를 돌아다니는 것을 예사로 알기는 알았지만,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는 막연하나마 도덕이라는 것에 대한 저픔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열다섯 살 나는 해에 동리..

사슴의 노래

노천명 | 토지 | 1,000원 구매
0 0 453 68 0 36 2019-04-17
하늘에 불이 났다. 하늘에 불이 났다. 도무지 나는 울 수 없고 사자같이 사나울 수도 없고 고운 생각으로 전여 씨불 것은 더 못 되고 희랍적인 내 별을 거느리고 오직 죽음처럼 처참하다. 가슴에 꽂았던 장미를 뜯어 버리는 슬픔이 커 상장(喪章)같이 처량한 나를 차라리 아는 이들을 떠나 사슴처럼 뛰어다녀 보다 고독이 성처럼 나를 두르고 캄캄한 어둠이 어서 밀려오고 달도 없어주 눈이 내려라 비도 퍼부어라 가슴의 장미를 뜯어 버리는 날은 슬퍼 좋다. 하늘에 불이 났다. 하늘에 불이 났다.

지하촌

강경애 | 토지 | 1,000원 구매
0 0 484 3 0 5 2018-04-26
강경애(姜敬愛)의 단편소설. 1936년 ≪조선일보≫에 발표되었다. 주인공인 칠성은 네 살 때 홍역을 앓고 난 다음 경풍에 걸려 팔다리가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어려운 살림을 꾸려나가는 어머니를 도우려고 동냥자루를 둘러메고 여러 곳으로 구걸행각을 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좋은 물건이 생기면 어릴 때의 병으로 눈먼 옆집의 큰년이에게 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그는 오늘도 동냥해온 과자를 큰년이에게 어떻게 전해줄까 하면서도 사탕을 달라고 보채는 남동생이나 여동생의 몰골에 극도의 혐오감을 느낀다. 이 마을 사람들에게 아이들은 하나도 귀한 존재가 아니다. 큰년이 어머니는 오늘 밭일하는 도중에 아이를 낳았으나 이내 죽자, 그것을 오히려 잘 된 일로 생각한다. 칠성이 ..

레디메이드인생

채만식 | 토지 | 1,000원 구매
0 0 409 2 0 33 2018-05-09
채만식의 단편소설. 신동아에 1934년 5월호부터 7월호까지 연재된 작품이다. 레디메이드(Ready-made)라는 단어는 만들어진 기성품을 뜻하는 단어다. 작품 제목의 의미는 학교를 졸업해 사회에는 나왔지만 취직이 되지 않는 불안정한 인생을 완성됐지만 팔리지 않는 기성품에 빗댄 표현이다. 1930년대 당시 지식인들의 높은 실업률을 반영하듯 당시 지식인들의 비애를 그린 소설이다.

발가락이닮았다붉은산

김동인 | 토지 | 1,000원 구매
0 0 475 3 0 22 2018-05-09
발가락이 닮았다. 김동인(金東仁)이 지은 단편소설. 1932년 1월 『동광(東光)』 29호에 발표한 소설로 김동인의 후기작에 해당한다. 이 소설은 주인공 M에 대한 서술자의 깊은 연민과 애정이 느껴지는 필체로 쓰여졌다. 김동인의 단편소설이 대부분 그렇듯 간단한 이야기에 역시 간단한 주제를 담고 있는데 오로지 M이라는 남자의 무척이나 멍청하고 어리석은 모습을 보여주고 거기서 눈꼽만한 작디 작은 인간애의 흔적같은 것를 발견하려고 애쓰는 작품이다. 붉은산 김동인(金東仁:1900∼1951)의 단편소설로 1933년 4월 《삼천리》 제37호에 발표되었다. ‘어떤 의사의 수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민족주의적 색채가 짙은 작품이다.

금따는 콩밭

김유정 | 토지 | 1,000원 구매
0 0 303 4 0 17 2018-05-07
땅속 저 밑은 늘 음침하다. 고달픈 간드렛불. 맥없이 푸리끼하다. 밤과 달라서 낮엔 되우 흐릿하였다. 거츠로 황토 장벽으로 앞뒤좌우가 콕 막힌 좁직안 구뎅이. 흡사히 무덤 속 같이 귀중중하다. 싸늘한 침묵 쿠더브레한 흙내와 징그러운 냉기만이 그 속에 자욱하다. 고깽이는 뻔찔 흙을 이르집는다. 암팡스러히 나려쪼며 퍽 퍽 퍽 ─ 이렇게 메떠러진 소리뿐 그러나 간간 우수수하고 벽이 헐린다. 영식이는 일손을 놓고 소맷자락을 끌어당기어 얼골의 땀을 훌는다. 이놈의 줄이 언제나 잡힐는지 기가 찼다. 흙 한 줌을 집어 코밑에 바짝 드려대고 손가락으로 삿삿이 뒤저본다. 완연히 버력은 좀 변한 듯싶다. 그러나 불퉁 버력이 아주 다 풀린 것도 아니엇다. 말똥버력이라야 금이 온다는데 ..

만무방

김유정 | 토지 | 1,000원 구매
0 0 537 2 0 18 2018-05-07
1935년 7월 17일부터 7월 31일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된 김유정의 단편소설. 1938년에 간행된 단편집 『동백꽃』에 재수록. ‘만무방’이라는 말은 염치가 없이 막돼먹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 작품은 김유정 문학 특유의 해학성을 가능한 한 배제하고, 일제강점기 아래에서 농촌의 착취 체제에 내재하는 모순을 겨냥한 작품이다. 내용 형인 응칠은 부채 때문에 파산을 선언하고 도박과 절도로 전전하며 아우인 응오의 동네로 와서 무위도식하는 인물이다. 응오는 순박하고 성실하지만, 가혹한 지주의 착취에 맞서 추수를 거부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응칠은 응오 논의 벼가 도둑질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응칠은 마을 사람들로부터 전과자인 자신에게 지목될 혐의를..

땡볕

김유정 | 토지 | 1,000원 구매
0 0 315 2 0 9 2018-05-07
우람스레 생긴 덕순이는 바른팔로 왼편 소맷자락을 끌어다 콧등의 땀방울을 훑고는 통안 네거리에 와 다리를 딱 멈추었다. 더위에 익어 얼굴이 벌거니 사방을 둘러본다. 중복 허리의 뜨거운 땡볕이라 길 가는 사람은 저편 처마 밑으로만 배앵뱅 돌고 있다. 지면은 번들번들히 달아 자동차가 지날 적마다 숨이 탁 막힐 만치 무더운 먼지를 풍겨 놓는 것이다. 덕순이는 아무리 참아 보아도 자기가 길을 물어 좋을 만치 그렇게 여유 있는 얼굴이 보이지 않음을 알자, 소맷자락으로 또 한번 땀을 훑어 본다. 그리고 거북한 표정으로 벙벙히 섰다. 때마침 옆으로 지나는 어린 깍쟁이에게 공손히 손짓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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