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하기 지옥 갓고 광명 잇기 천당 갓흔 불국(佛國) 혁명의 제일의적 의미는, 개인의 자유, 평등을 요구하는 잇섯으나, 자고로 허다한 예술상의 위인 천재난, 각자의 노력으로 인류의 영혼을 해방하며 구제함으로써 예술의 원칙으로 생각하엿섯다. 그에들의 의식, 무의식을 물론하고, 천재적 열정의 대부분은, 전 인류의 동경하고 추구하든 바를 예술의 대(大) 용광로에 너어서, 오인(吾人)의 압헤 표시하여 주엇다. 아리스토텔에스가 카˙ 타˙ 르˙ 시˙ 스˙(정신정화)로써 설명한 희랍 비극은, 소포클이스, 유리피데스, 에스킬어스, 제(諸) 천재의 예술적 표현이요, 근대에 일으러 톨스토이난 금욕, 박애, 무저항으로서 그 예술적 부담을 버스려 하엿고, 입센은 인형 갓흔 처(妻)의 자각, 사회의 주석(柱石)과 진실한 도덕과 종교를 위하야 현재의 사회에 대한 선전자로쎠, 소위 문제극(問題劇)을 개척하엿다. 죨라, 플오벨은 엄폐(掩蔽)치 못할 현실의 추악을 공개하야, 또 억넬은 국민적 무대상의 예술로써, 오스카 와일드는 전(全) 사회생활은 물론 정신적 생활지도 예술화코저, 기외(其外) 니체, 게데 모든 천재의 노력과 활동의 유일무이의 귀결은, 다만 이 인류의 영혼의 해방과 구제에 잇섯다. 진실로 큰 인간적 가치가 잇난 생활의 이상이 안인가. 모든 역사와 문화와 인종을 초월한 예술적 천재의 이상적 요구에 대하야는 악력산 대왕이나 시 - 사, 나폴레온 갓흔 영걸(英傑)이라도, 보도렐, 베룰렌 갓한 박행(薄幸)의 시인과 아모 차이가 업지 안은가. 그럼으로 문화가 진보되고 생활이 복잡되여 갈사록, 이러한 인류 활동의 가치는 폄훼(貶毁)될 수 업는 것이다. 또 그럼으로 우리난 인간의 순정(純正)한 이상보다도 절실한 인류의 미래를 기대하난 바이다.
김우진
金祐鎭
(1897.09.19~1926.08.04 )
극작가·연극이론가 ·연극인
극작가. 전남 장성 출생. 호는 초성(焦星)·수산(水山).
필명으로 소춘(小春), 정로생(正路生)과 함께 S. K라는 영어 이니셜도 사용하였다.
목포공립심상고등소학교, 일본 구마모토 현립(態本縣立) 농업학교를 졸업. 1920년 와세다(早稻田)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1920년 최초의 근대극 단체 극예술협회(劇藝術協會)를 조직. 1921년 동우회 순회연극단을 만들어 연출가로서 활약했다.
1924년 이후 <정오> <산돼지> <이영녀> <두덕이 시인의 환멸> <난파> 등 5편의 뛰어난 희곡작품을 발표했다.
같은 시기에 시·희곡창작·평론에 몰두해 48편의 시와 5편의 희곡, 20여 편의 평론을 썼다.
한국 최초로 유진 오닐, 피란델로, 차페크 등 극작가를 소개했으며 최초로 표현주의 희곡도 썼다.
1926년 8월 가수 윤심덕(尹心悳)과 현해탄에서 정사(情死)했다.
김우진은 해박한 식견과 선구적 비평안을 가지고 당대 연극계와 문단에 탁월한 이론을 제시한 평론가이며,
최초로 신극운동을 일으킨 연극운동가로 평가된다.
특히 희곡은 주로 가정과 사회의 인습에 의해 불행한 결말을 맞는 여성 혹은 예술가의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표현주의극의 요소를 도입하여 새로운 극 형식의 창출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