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들
등장인물
봉실 : 농부
복삼 : 봉실의 자
오씨 : 동 처
귀분 : 동 딸
맹녀 : 동 노모
옥순 : 촌 낭(娘)
화수 : 촌 노인
기타 : 촌사람들
시 : 현대 어떤 초춘(初春)의 석경(夕景)
장소 : 경기의 초원(稍遠)한 산촌
무대 봉실의 집 온돌 일부와 그 토봉당으로 됨. 무대 좌편에는 온돌, 그 우편에는 토봉당이 연접되어 횡면으로 놓인 모양. 토봉당 구석에는 벼, 헝겊으로 바른 독, 항아리들이 놓여있고 그 안쪽에 달린 시렁에는 둥그미, 광주리들이 얹혀있다. 온돌 안에는 매연에 그을린 시커먼 장롱과 무색 종이로 바른 궤짝들이 위치를 떠나서 중앙에 어수선하게 놓여있고 그 부근에는 올망졸망한 보퉁이들이 널리어 있어 지금 이민의 행이를 정리하는 광경이 보인다.
김정진
(金井鎭)
1886년 ~ 1936년
1886년 서울 출생. 운정(雲汀). 일본 도쿄[東京]고등상업학교 졸업.
1917년부터 일본 신극(新劇)의 대가인 시마무라[島村抱月]에게서 수학하였다.
1920년 단막극 《4인의 심리》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하였다. 이어
《동아일보》 《경성일보》 《시대일보》 기자생활을 하면서 희곡 평론가로 활동하였다.
1933년 조선방송협회에서 근무하던 중 사망하였다.
1920년대 김우진과 더불어 대표적인 작가이다. 자연주의극을 시도하였고 전통적인 인습으로부터의 탈출과 식민사회의 곤궁한 삶을 진솔하게 표현하고자 하였다.
서구적 생활양식과 자본주의에 의해 파생되는 갖가지 이기주의와 황금만능사상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극을 여러 편 썼다.
작품으로, 단막극 《약수풍경》등 8편 외에 장편소설 《독와사(毒瓦斯)》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