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516

고갱Paul Gauguin

토지편집부 | 토지 | 3,000원 구매
0 0 175 38 0 7 2024-02-17
폴 고갱 Paul Gauguin 프랑스의 화가. 유럽 문명을 부정하고 원시를 그리워하는 고갱의 정신은 미개미술의 발견 등을 통해 타히티의 나부상으로 표현했으며, 이를 통해 미의 다양성을 보여주었다. 그의 작품 특징은 원근을 무시한 구도, 단순화된 형태, 평필적인 색채, 소박한 지방적 소재 등을 볼 수 있다. 프랑스의 화가로 파리에서 출생, 도미니크섬에서 사망했다. 1851년 페루로 도항중 부친 사망으로 리마에 체재했다. 1865년 선원이 되었다가, 1871년 파리 환전상의 고용인이 되어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되며, 이 무렵 덴마크 여성과 결혼했다. 여가로 데생을 배우고 인상파 화가와 사귀다 제4회 인상파전에 출품했다. 1883년 직장을 버리고 화가에 뜻을 두게..

마네 Edouard Manet

토지편집부 | 토지 | 4,000원 구매
0 0 171 100 0 3 2024-02-20
에두아르 마네는 프랑스의 화가. 인상주의의 아버지로 불린다. 세련된 도시적 감각의 소유자로 주위의 활기 있는 현실을 예민하게 포착하는 필력에서는 유례 없는 화가였다. 종래의 어두운 화면에 밝음을 도입하는 등 전통과 혁신을 연결하는 중개역을 수행한 점에서 공적이 크다.

혼명에서

백신애 | 토지 | 2,000원 구매
0 0 130 3 0 3 2024-02-15
그때의 나의 괴로움이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나의 이혼이었습니다. 이혼! 이것은 과연 중대한 문제이지요. 그러나 나는 이혼이란 그것이 중대한 문제인 까닭에 괴로워한 것은 아니랍니다. 이것은 제삼자의 눈에는 중대한 문제로 보였을지 모르나 나로서는 급작스런, 무리라고는 하나도 없는 가장 자연스런 해결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늘을 우러러 던진 돌멩이는 반드시 그 높이에서 떨어져 땅에 닿을 때까지의 얼마간의 시각만이 문제이지 반드시 도로 땅 위에 떨어짐에는 틀림없는 자연법칙입니다. 나의 결혼은 하늘을 향하여 돌멩이를 던진 것과 같은 결혼이었어요.

메멘토모리 유명인의 묘비명

안영모 | 토지 | 3,000원 구매
0 0 196 6 0 17 2023-12-11
묘비명은 한사람의 인생을 마무리하며 소회를 밝히거나 그 사람의 살아온 내용을 몇 개의 문장으로 풀어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과 업적을 간략하게 요약한 글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묘비명은 매우 함축적이고 철학적이며 깊은 성찰의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묘비명은 죽은 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사람의 삶을 되돌아보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도 생각하게 합니다. 이 책은 역사상 유명한 인물들의 묘비명을 모아 놓은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유명인들의 삶과 업적을 되돌아보고, 그들의 삶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에 수록된 묘비명은 다양한 시대와 분야에서 활동한..

객혈의 아침

이상 | 토지 | 2,000원 구매
0 0 214 13 0 17 2023-07-29
역사(役事)를하노라고 땅을파다가 커다란돌을하나 끄집어내어놓고보니 도무지어디서인가 본듯한생각이들게 모양이생겼는데 목도(木徒)들이 그것을메고나가더니 어디다갖다버리고온모양이길래 쫓아나가보니 위험하기짝이없는큰길가더라. 그날밤 한 소나기하였으니 필시그돌이깨끗이씻겼을터인데 그이튿날가보니까 변괴로다 간데온데없더라. 어떤돌이와서 그돌을업어갔을까 나는참이런처량한생각에서 아래와같은작문을지었도다.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한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수없소이다. 내차례에 못올사랑인줄은 알면서도 나혼자는 꾸준히생각하리다. 자그러면 내내어여쁘소서." 어떤돌이 내얼굴을 물끄러미 치어다보는것만같아서 이런시는 그만찢어버리고싶더라.

인간지옥

심훈 | 토지 | 1,000원 구매
0 0 200 12 0 7 2023-07-15
그후 며츨동안 인숙은 넋을 잃은 사람처럼 아모 경이 없이 지냈다. 만사가 도시 귀찮어서 (학교엔 기를 쓰고 단기면 뭘해) 하면서도 전과같이 가지 않을수는 없었다. 공부를 계속할 생각보다도 학교에 가서 여러 학생이 북적 거리고 떠드는 틈에 끼여 수업시간에 칠판을 처다보고 필기를 하는 동안만 은 모든 생각과 고통을 잊을수가 있기 때문이다. 봉환에게 복순의 말대로 아무것도 모르는체 하기 위해서 편지도 하지않었다. 그러나 장발이란 위인이 술덤벙 물넘벙으로 주책이 하나토 없어 보이는 데그사람이 귀둥대둥전한말 만들고 철석같이 믿어야할 남편을 의심하는것은 넘우나 경솔한것도 같고 (정말 입원을 헌걸 가지고 그렇게 지렛짐작을 했으면 마른 날 벼락을 맞어두 싸지) 하는 사실에 더..

총각과 맹꽁이

김유정 | 토지 | 1,000원 구매
0 0 194 2 0 0 2023-07-15
잎잎이 비를 바라나 오늘도 그렇다. 풀잎은 먼지가 보얗게 나풀거린다. 말뚱한 하늘에는 불더미 같은 해가 눈을 크게 떴다. 땅은 닳아서 뜨거운 김을 턱밑에다 풍긴다. 호미를 옮겨 찍을적마다 무더운 숨을 헉헉 뿜는다. 가물에 조잎은 앤생이다. 가끔 엎드려 김매는 이의 코며 눈퉁이를 찌른다. 호미는 퉁겨지며 쨍 소리를 때때로 낸다. 곳곳이 박힌 돌이다. 예사밭이면 한번 찍어 넘길 걸 서너 번 안하면 흙이 일지 않는다. 콧등에서, 턱에서 땀은 물 흐르듯 떨어지며 호미자루를 적시고 또 흙에 스민다. 그들은 묵묵하였다. 조밭 고랑에 쭉 늘어 박혀서 머리를 숙이고 기어갈뿐이다. 마치 땅을 파는 두더지처럼······. 입을 벌리면 땀 한 방울이 더 흐를 것을 염려함이다...

애기

김유정 | 토지 | 1,000원 구매
0 0 147 2 0 2 2023-07-15
애기는 이 땅에 떨어지자 무턱대고 귀염만 받으려 는 그런 특권을 가집니다. 그리고 악을 지르며 을 수 있는 그런 재주도 타고납니다. 그는 가끔 명령을 내립니다. 웅아 ! 응아 ! 이렇게 소리를 지르고 눈물을 흘리며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걸 귀아프다 아니할니다. 다만 그의 분부대로 시앵 할 따름입니다. 겸하여, 오, 우지마, 우리 아가야, 하 고 그를 얼싸안으며 뺨도 문대고 뽀뽀도 하고 할 수 있는 그런 큰 행복과 아울러 의무를 우리는 흠썬 즐 길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 이런 아가는 턱이 좀 다릅니다. 어머니가 시집 온 지 둬 달 만에 빠진 아가요, 이는 바로 개밥의 도 토립니다. 뉘라고 제법 다정스러운 시선 한 번 돌려 주는 이 없습니다. 아가는 고집이 된퉁..

월미도

한인택 | 토지 | 1,000원 구매
0 0 160 2 0 10 2023-07-15
인천 월미도(月尾島) 해안에는 화려하고도 청아한 맛이 있어 보이는 근대식 별장이 하나 생겼다. 그집 현관에는 변원식이라고 쓴 문패가 붙어 있었다. 변원식이는 결혼식장에서 ST라는 정체모를 사람에게서 저격을 당한 후 마음이 끝없이 불안하였지만 명순이 만은 튼튼히 붙잡았다. 마음이 진정이 되지않는 명순이를 달래기 위하여 황금을 아끼지 않고 물쓰 듯 하였다. 동소문 안에 큰돈을 들여서 명순의 마음을 맞도록 문화주택을 건축하였고 명순이가 즐겨하는 피아노도 장만하였다. 그러고 명순의 마음을 위안시키기 위하여 신혼여행이라는 전제로 일본여행을 하였고 또 여름의 환락을 위하여 월미도에다가 거대한 돈을 들여서 별장을 지은 것이었다. 그러나 명순이는 몇달동안 결혼생활을 계속..

벽혈

이광수 | 토지 | 1,000원 구매
0 0 181 17 0 2 2023-07-15
『부인 앉으시오.』 대소는 몸소 손을 들어 예백 부인에게 자리를 권하였다. 『황감하오. 어느 안전이라고 감히 앉사오리까.』 예백의 아내는 이렇게 사양하고 거의 이마가 닿도록 허리 를 굽혔다. 『아니요. 그렇게 사양할 것이 아니요. 늙은이가 그렇게 허 리를 굽히고 서 있으면 나도 앉았기가 거북하지 않소? 예도 좋고 소중하지마는 예가 사람을 위하여서 있는 것이지 사람 이 예를 위하여서 있는 것이 아닌즉 사람이 괴롭도록 예를 숭상하는 것은 옳지 아니한가 하오. 나는 그렇게 생각하오. 예백, 내 생각이 어떠하오?』 대소는 매우 유쾌한 듯이 예백을 돌아본다. 예백도 손을 읍하고 허리를 굽히고 서 있다. 대소는 예백이 읍하고 선 모양이 참 점잖고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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