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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모리 유명인의 묘비명

안영모 | 토지 | 3,000원 구매
0 0 186 6 0 15 2023-12-11
묘비명은 한사람의 인생을 마무리하며 소회를 밝히거나 그 사람의 살아온 내용을 몇 개의 문장으로 풀어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과 업적을 간략하게 요약한 글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묘비명은 매우 함축적이고 철학적이며 깊은 성찰의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묘비명은 죽은 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사람의 삶을 되돌아보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도 생각하게 합니다. 이 책은 역사상 유명한 인물들의 묘비명을 모아 놓은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유명인들의 삶과 업적을 되돌아보고, 그들의 삶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에 수록된 묘비명은 다양한 시대와 분야에서 활동한..

객혈의 아침

이상 | 토지 | 2,000원 구매
0 0 194 13 0 16 2023-07-29
역사(役事)를하노라고 땅을파다가 커다란돌을하나 끄집어내어놓고보니 도무지어디서인가 본듯한생각이들게 모양이생겼는데 목도(木徒)들이 그것을메고나가더니 어디다갖다버리고온모양이길래 쫓아나가보니 위험하기짝이없는큰길가더라. 그날밤 한 소나기하였으니 필시그돌이깨끗이씻겼을터인데 그이튿날가보니까 변괴로다 간데온데없더라. 어떤돌이와서 그돌을업어갔을까 나는참이런처량한생각에서 아래와같은작문을지었도다.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한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수없소이다. 내차례에 못올사랑인줄은 알면서도 나혼자는 꾸준히생각하리다. 자그러면 내내어여쁘소서." 어떤돌이 내얼굴을 물끄러미 치어다보는것만같아서 이런시는 그만찢어버리고싶더라.

인간지옥

심훈 | 토지 | 1,000원 구매
0 0 183 12 0 7 2023-07-15
그후 며츨동안 인숙은 넋을 잃은 사람처럼 아모 경이 없이 지냈다. 만사가 도시 귀찮어서 (학교엔 기를 쓰고 단기면 뭘해) 하면서도 전과같이 가지 않을수는 없었다. 공부를 계속할 생각보다도 학교에 가서 여러 학생이 북적 거리고 떠드는 틈에 끼여 수업시간에 칠판을 처다보고 필기를 하는 동안만 은 모든 생각과 고통을 잊을수가 있기 때문이다. 봉환에게 복순의 말대로 아무것도 모르는체 하기 위해서 편지도 하지않었다. 그러나 장발이란 위인이 술덤벙 물넘벙으로 주책이 하나토 없어 보이는 데그사람이 귀둥대둥전한말 만들고 철석같이 믿어야할 남편을 의심하는것은 넘우나 경솔한것도 같고 (정말 입원을 헌걸 가지고 그렇게 지렛짐작을 했으면 마른 날 벼락을 맞어두 싸지) 하는 사실에 더..

총각과 맹꽁이

김유정 | 토지 | 1,000원 구매
0 0 180 2 0 0 2023-07-15
잎잎이 비를 바라나 오늘도 그렇다. 풀잎은 먼지가 보얗게 나풀거린다. 말뚱한 하늘에는 불더미 같은 해가 눈을 크게 떴다. 땅은 닳아서 뜨거운 김을 턱밑에다 풍긴다. 호미를 옮겨 찍을적마다 무더운 숨을 헉헉 뿜는다. 가물에 조잎은 앤생이다. 가끔 엎드려 김매는 이의 코며 눈퉁이를 찌른다. 호미는 퉁겨지며 쨍 소리를 때때로 낸다. 곳곳이 박힌 돌이다. 예사밭이면 한번 찍어 넘길 걸 서너 번 안하면 흙이 일지 않는다. 콧등에서, 턱에서 땀은 물 흐르듯 떨어지며 호미자루를 적시고 또 흙에 스민다. 그들은 묵묵하였다. 조밭 고랑에 쭉 늘어 박혀서 머리를 숙이고 기어갈뿐이다. 마치 땅을 파는 두더지처럼······. 입을 벌리면 땀 한 방울이 더 흐를 것을 염려함이다...

애기

김유정 | 토지 | 1,000원 구매
0 0 135 2 0 2 2023-07-15
애기는 이 땅에 떨어지자 무턱대고 귀염만 받으려 는 그런 특권을 가집니다. 그리고 악을 지르며 을 수 있는 그런 재주도 타고납니다. 그는 가끔 명령을 내립니다. 웅아 ! 응아 ! 이렇게 소리를 지르고 눈물을 흘리며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걸 귀아프다 아니할니다. 다만 그의 분부대로 시앵 할 따름입니다. 겸하여, 오, 우지마, 우리 아가야, 하 고 그를 얼싸안으며 뺨도 문대고 뽀뽀도 하고 할 수 있는 그런 큰 행복과 아울러 의무를 우리는 흠썬 즐 길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 이런 아가는 턱이 좀 다릅니다. 어머니가 시집 온 지 둬 달 만에 빠진 아가요, 이는 바로 개밥의 도 토립니다. 뉘라고 제법 다정스러운 시선 한 번 돌려 주는 이 없습니다. 아가는 고집이 된퉁..

월미도

한인택 | 토지 | 1,000원 구매
0 0 150 2 0 10 2023-07-15
인천 월미도(月尾島) 해안에는 화려하고도 청아한 맛이 있어 보이는 근대식 별장이 하나 생겼다. 그집 현관에는 변원식이라고 쓴 문패가 붙어 있었다. 변원식이는 결혼식장에서 ST라는 정체모를 사람에게서 저격을 당한 후 마음이 끝없이 불안하였지만 명순이 만은 튼튼히 붙잡았다. 마음이 진정이 되지않는 명순이를 달래기 위하여 황금을 아끼지 않고 물쓰 듯 하였다. 동소문 안에 큰돈을 들여서 명순의 마음을 맞도록 문화주택을 건축하였고 명순이가 즐겨하는 피아노도 장만하였다. 그러고 명순의 마음을 위안시키기 위하여 신혼여행이라는 전제로 일본여행을 하였고 또 여름의 환락을 위하여 월미도에다가 거대한 돈을 들여서 별장을 지은 것이었다. 그러나 명순이는 몇달동안 결혼생활을 계속..

벽혈

이광수 | 토지 | 1,000원 구매
0 0 172 17 0 2 2023-07-15
『부인 앉으시오.』 대소는 몸소 손을 들어 예백 부인에게 자리를 권하였다. 『황감하오. 어느 안전이라고 감히 앉사오리까.』 예백의 아내는 이렇게 사양하고 거의 이마가 닿도록 허리 를 굽혔다. 『아니요. 그렇게 사양할 것이 아니요. 늙은이가 그렇게 허 리를 굽히고 서 있으면 나도 앉았기가 거북하지 않소? 예도 좋고 소중하지마는 예가 사람을 위하여서 있는 것이지 사람 이 예를 위하여서 있는 것이 아닌즉 사람이 괴롭도록 예를 숭상하는 것은 옳지 아니한가 하오. 나는 그렇게 생각하오. 예백, 내 생각이 어떠하오?』 대소는 매우 유쾌한 듯이 예백을 돌아본다. 예백도 손을 읍하고 허리를 굽히고 서 있다. 대소는 예백이 읍하고 선 모양이 참 점잖고 아름..

밀회

이광수 | 토지 | 1,000원 구매
0 0 191 12 0 6 2023-07-15
굿터 나루를 건널 때에는 벌써 훤하게 동이 텄다. 종적을 감추기 위하여 여기서부터 일행은 큰길을 버리고 소로로 들어서, 해 뜨기 전에 인적 없는 수풀 속에 몸을 피 하려 하였다. 아직 나뭇잎이 떨어지지 아니하였기 때문에 숨을 자리를 찾기는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이곳에 는 높은 산이 있는 것이 아니라, 대개는 축축한 벌판이요, 산이래야 민틋하고 얼마 높지 아니한 것들이었다. 거기 많 은 것은 버드나무와 느릅나무 그리고는 간혹 들배나무가 있을 뿐이었다. 주몽은 사냥 다닐 때에 보아 두었던 아늑하고도 으슥한 곳 을 찾아서 하루를 쉬기로 하였다. 그러나 해가 지고 달이 뜨기를 기다려서 다시 달릴 작정이었다. 새벽의 평원의 공기는 물보다도 무거운 것 같..

리혼

심훈 | 토지 | 1,000원 구매
0 0 200 20 0 13 2023-07-15
인숙은 방으로 들어와서 넉줄밖에 아니되는 편지사연을 두 번 세 번 읽어보았다. "인제와서 이따위 소리를......" 하고 혼자 부르짖고는 편지를 방바닥에 내어던젔다. 될 수 있는대로 흥분하지 않으려하며 "제자식으로 인정할 수가 없다구?" "부부관계까지 청산을 할 각오를 하라구?" 하고 입속으로 뇌까리다가 "흥, 마음대로 해보라지" 하고 천장을 쳐다보았다. 강보밴가 하는 계집과 살지를 못해서 핑계할게 없으니까 멀정한 저의씨를 남의자식이니 책임을 질수가 없다고 하는 심사가 오륙월 장마통에 썩어 문드러진 생선 배바닥같아서 인숙은 그편지에 침을 탁 배았고 싶었다.

축구전

강경애 | 토지 | 1,000원 구매
0 0 184 2 0 5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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