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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

한인택 단편소설

인천 월미도(月尾島) 해안에는 화려하고도 청아한 맛이 있어 보이는 근대식 별장이 하나 생겼다. 그집 현관에는 변원식이라고 쓴 문패가 붙어 있었다. 변원식이는 결혼식장에서 ST라는 정체모를 사람에게서 저격을 당한 후 마음이 끝없이 불안하였지만 명순이 만은 튼튼히 붙잡았다. 마음이 진정이 되지않는 명순이를 달래기 위하여 황금을 아끼지 않고 물쓰 듯 하였다. 동소문 안에 큰돈을 들여서 명순의 마음을 맞도록 문화주택을 건축하였고 명순이가 즐겨하는 피아노도 장만하였다. 그러고 명순의 마음을 위안시키기 위하여 신혼여행이라는 전제로 일본여행을 하였고 또 여름의 환락을 위하여 월미도에다가 거대한 돈을 들여서 별장을 지은 것이었다. 그러나 명순이는 몇달동안 결혼생활을 계속하여 왔지만 마음이 기쁜때가 한시간도..
인천 월미도(月尾島) 해안에는 화려하고도 청아한 맛이 있어 보이는 근대식 별장이 하나 생겼다. 그집 현관에는 변원식이라고 쓴 문패가 붙어 있었다.

변원식이는 결혼식장에서 ST라는 정체모를 사람에게서 저격을 당한 후 마음이 끝없이 불안하였지만 명순이 만은 튼튼히 붙잡았다.

마음이 진정이 되지않는 명순이를 달래기 위하여 황금을 아끼지 않고 물쓰 듯 하였다. 동소문 안에 큰돈을 들여서 명순의 마음을 맞도록 문화주택을 건축하였고 명순이가 즐겨하는 피아노도 장만하였다. 그러고 명순의 마음을 위안시키기 위하여 신혼여행이라는 전제로 일본여행을 하였고 또 여름의 환락을 위하여 월미도에다가 거대한 돈을 들여서 별장을 지은 것이었다.

그러나 명순이는 몇달동안 결혼생활을 계속하여 왔지만 마음이 기쁜때가 한시간도 없었다. 변원식의 황금도 명순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되는대로 살아가자.” 명순이는 괴로울 때마다 이렇게 부르짓을 뿐이었다. 그러나 인천 해변에 온뒤로는 철하와 서호진해변에서 놀던 일이 생각이 나서 마음이 슬펐다.

명순이는 이곳에 와서 있으면서도 별장안에 꼭들어 앉았을 뿐이고 바같으로 나아가지는 않았다.
한인택(韓仁澤)
1903∼1937.
소설가.
호는 보운(步雲). 함경남도 이원 출생.
보성고등보통학교(普成高等普通學校)를 졸업.
화신연쇄점주식회사(和信連鎖店株式會社)의 편집계에 근무.

1930년 처녀작 「동무들」을 『동아일보』에 연재.
장편소설 「선풍시대(旋風時代)」가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다.

단편 「고향(故鄕)」(비판, 1932)·「파탄(破綻)」(여성조선, 1933)·「모자(母子)」(전선, 1934)·「문인과 거지」(조선문학, 1934)·「월급날」(신가정, 1934)·「구부러진 평행선」(신동아, 1934)·「상흔(傷痕)」(신동아, 1934)·「노선생(老先生)」(조선일보, 1934.12.5.∼1934.12.15.) 등을 발표하였다.
「선풍시대」의 속편이라 할 수 있는 「선풍이후(旋風以後)」(신동아 42, 1935.4.)를 연재하였으며, 「모반자」(농민, 1935)·「불우여인(不遇女人)」(신동아, 1935.6.)·「잃어버린 여우」(신문학, 1935)·「마희(魔戱)」(신동아, 1935.5.)·「해직사령(解職辭令)」(신동아, 1936.2.)·「그 남자의 반생기(半生記)」(조선문학, 1976)·「탈출이후(탈출이후)」(신동아, 1936.9.)·「크러취의 비가(悲歌)」(조광, 1936.12.)·「어화(漁火)」 등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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