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516

호랑이 형님

방정환 | 토지 | 1,000원 구매
0 0 450 12 0 51 2019-08-12
"우리 어머니께서 늘 말씀하시기를, 너의 형이 어렸을 때 산에 갔다가 길을 잃어 이내 돌아오지 못하고 말았는데, 죽은 셈치고 있었더니, 그 후로 가끔가끔 꿈을 꿀 때마다 그 형이 호랑이가 되어서 돌아오지 못한다고 울고 있는 것을 본즉, 분명히 너의 형이 산 속에서 호랑이가 되어 돌아오지 못하는 모양이니, 네가 산에서 호랑이를 만나거든 형님이라 부르고 자세한 이야기를 하라고 하시었는데, 이제 당신을 뵈오니 꼭 우리 형님 같아서 그럽니다. 그래, 그 동안 이 산 속에서 얼마나 고생을 하셨습니까?” 하고 눈물까지 글썽글썽해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호랑이도 가만히 생각하니, 자기가 누구의 아들인지 그것도 모르겠거니와, 낳기도 어디서 낳았는지 어릴 때 일도 도무지 모르겠..

이상한 선생님

채만식 | 토지 | 1,000원 구매
0 0 516 3 0 33 2019-08-12
“뼘박아, 담배 한대 붙여 올려라.” 강선생님이 그 생긴 것처럼 느릿느릿한 말로 이렇게 장난을 청하고, 그런다치면 박선생님은 벌써 성이 발끈 나가지고 “까불지 말아, 죽여놀 테니.” “얘야, 까불다니, 이 덕집엔 좀 억울하구나…… 아무튼 담배나 한 개 빌리자꾸나.” “나두 뻐젓한 돈 주구 담배 샀어.” “아따 이 사람, 누가 자네더러, 담배 도둑질했대나?” “너두 돈 내구 담배 사 피우란 말야.” “에구 요 재리야! 체가 요렇게 용잔하게 생겼거들랑, 속이나 좀 너그럽게 써요.” “몸 크구서 속 못 차리는 건, 볼 수 없더라.” ..

이명선 잡록

이명선 | 토지 | 1,000원 구매
0 0 530 63 0 60 2019-08-09
부인(婦人)의 실언(失言) 예전 이야기다. 하루는 男便[남편]이 밖에서 돌아오닛가 婦人[부인]이 잔득 기달이고 있었는지 오자마자 붓들고 물었다. "용두질이니, 뼉이니, 요번질이니, 그런 것이 다 무어요?" 너무나 意外[의외]의 奇怪[기괴]한 質問[질문]에 男便[남편]은 바루 對答[대답]도 못하고 영문을 몰너서, "아니, 그런 소리를 어서 들었오?" 하니, "오늘 사랑에서 사내들이 모여 앉어서 용두질이니, 뼉이니, 요번질이니 하고 서로 웃고 야단들을 하기에 하 이상스러워서요." 하고, 천연스럽게 對答[대답]하였다. 男便[남편]은 한 便[편] 우숩기도 하고, 또 바로 일너줄 수도 없음으로, "용두질은 담배 먹는 것, 뼉은 바누질하는 것, 요번질은 벳짜는 것..

정녀사(貞女蛇)와 의치(義雉)

차상찬 | 토지 | 1,000원 구매
0 0 416 3 0 26 2019-07-15
정녀사(貞女蛇)와 의치(義雉) 원주 치악산(原州雉岳山)은 강원도(江原道)에서 유명한 명산이다. 자고로부터 수석이 기려하고 계곡이 심수하여 명인 달사(名人達士)들의 유적도 많거니와 명사고찰(名寺古刹)이 또한 많아 이상한 일화(逸話) 전설(傳說)이 많이 쌓여 있다. 그중에서 한가지 전설을 추려 말한다면 옛날 어느 촌에 사는 한 사냥군이 그 산으로 사냥을 하러 갔었다. 이 산등에서 꿩도 몇마리 잡고 저 산골에서 노루도 몇마리 잡아서 등에다 한짐 잔뜩 짊어지고 저녁 때가 되어 집으로 돌아 가는 길에 상원사(上院寺)라는 다 허무러져 가는 고찰(古刹) 근처에 이르러 짐을 벗어놓고 쉬면서 담뱃대에 담배불을 붙여가지고 두어 모금 빨다가 우연히 들은즉 그 절 근처에서 슬피 우는..

녹두장군(綠豆將軍)

차상찬 | 토지 | 1,000원 구매
0 0 499 3 0 43 2019-07-15
갑오(甲午)동학란(東學亂)은 우리 나라의 역사가 있는 뒤로 제일 큰 민중운동이었다. 조금 멀리 말하면 고려말의 이태조 기병(起兵)과 신라말의 견훤 궁예 왕건등의 봉기와 가까이 말하면 이괄 홍경래등의 궐기가 다같이 그 당시의 현상에 대한 혁명운동이 아님이 아니었으나 그런 운동의 대개는 주모자의 영웅심리와 거기에 뒤따르는 사람들의 정권욕에 의하여 일어나며 또 결과를 맺은 것으로서 거기에는 진정한 세도(世道)를 위한 감격과 주의를 위한 투쟁이 아닌것이 보통이었으나 갑오의 동학란에 있어서는 재래의 혁명 운동과 그 의의 달리하여 인내천(人乃天)이라는 동학사상을 배경으로 하고 보국안민(輔國安民)이라는 정책을 이상으로 하여 거의 혁명적 감격과 정열로서 움직였기 때문에 여기에 동학혁명의..

홍천의 문화유산

안영모 | 토지 | 1,000원 구매
0 0 505 22 0 68 2019-06-18
수타사 삼층석탑 희망리 당간지주 화동리 솟대와 장승 수타사 장남리 삼층석탑 홍천 희망리 삼층석탑 홍천 물걸리 석조대좌 홍천 물걸리 삼층석탑 괘석리 사사자삼층석탑 홍천 군업리 지석묘군 홍천성당 강재구 공원 홍천 김학균 가옥 사미정 홍천향교 홍천지구전투전적비 홍천 3∙1운동 기념비 충혼탑 한서남궁억선생 동상 풍암리 동학혁명군전적지 ---------------------------------- 수타사 삼층석탑 (壽陀寺三層石塔) 강원도 홍천군 동면 덕치리 10 천년 고찰 수타사에 있는 고려 후기의 삼층석탑. 1984년 6월 2일 강원도문화재자료 제11호로 지정되었다. 고려 후기의 작품으로 추정되지만 확실치 않다. 높이 1.1..

달을 쏘다

윤동주 | 토지 | 1,000원 구매
0 0 492 26 0 1 2019-06-19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윤동주의 산문과 시. 1939년 조선일보에 발표한 <달을 쏘다>를 비롯하여 <별똥 떨어진 데>, <화원에 꽃이 핀다>, <종시>등의 산문과 시를 수록하였다, 번거롭던 사위(四圍)가 잠잠해지고 시계 소리가 또렷하나 보니 밤은 저윽이 깊을 대로 깊은 모양이다. 보던 책자를 책상머리에 밀어놓고 잠자리를 수습한 다음 잠옷을 걸치는 것이다. 『딱』스위치 소리와 함께 전등을 끄고 창녘의 침대에 드러 누우니 이때까지 밖은 휘양찬 달밤이었던 것을 감각치 못하였었다. 이것도 밝은 전등의 혜택이었을까. 나의 누추한 방이 달빛에 잠겨 아름다운 그림이 된다는 것보다도 오히려 슬픈 선창이 되는 것이다. 창살이 이마로부터 콧마루, ..

청춘예찬

민태원외 | 토지 | 2,000원 구매
0 0 602 25 0 101 2019-06-17
청춘 예찬(靑春禮讚) - 민태원 월광곡 - 홍난파 사랑 - 이광수 실낙원 - 이상 간도의 봄 - 강경애 고독(孤獨) - 계용묵 사랑을 고백하며 - 노자영 등산 - 김상용 그믐달 - 나도향 여인 독거기 - 나혜석 靑空의 書 - 노자영 뭉게구름의 秘密(비밀) - 방정환 연인기 - 이육사 정숙, 사랑하는 아내에게 - 박인환 청포도의 사상 - 이효석 술의 생리 - 노천명 뽕나무와 나 - 노자영 종달새 - 백신애 도깨비 이야기 - 최남선 가을 하늘 - 채만식 서간문(書簡文) - 김소월 6월(六月)의 아침 - 채만식 노인(老人)과 꽃 - 정지용 ..

빈집

안영모 | 토지 | 500원 구매
0 0 927 29 0 79 2019-06-04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하오안리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 삼척시 도계읍 신리 홍천군 서면 팔봉리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속사리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화상대리 강원도 홍천군 내면 명개리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귤암리 강원도 홍천군 내면 율전리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삼마치리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도관리 강원도 홍천군 동면 노천리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학담리 강원도 홍천군 남면 유치리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상오안리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고시리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철정리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춘당리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야시대리 강원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 강원도..

감자와 쪽제비와 여교원

함세덕 | 토지 | 1,000원 구매
0 0 584 2 0 32 2019-05-07
감자와 쪽제비와 여교원 진주(晋州)를 떠난 뻐스가, 첩첩한 산맥을 누비고 올라가, 산정(山頂)에서 다시금 갈 지(之)자로 꺾어져 비탈을 내려오면, 하동(河東)으로 가는 평탄한 가도가 흰 띠처럼 뻗다. 이 가도에서 갈리어, 바른편으로 깊은 계곡을 끼고 비탈을 기어올라가면 길이 한 길은 넘는 풀, 뇌락(磊落)한 검은 바위. 하로에 양지가 잠깐 반짝일 뿐, 대목(大木)이 쓰러진 곳에 독버섯이 요염히 피어 일년내 어둠침침한 산경(山( ))을 지나, 길은 다시 평탄해지고 고원이 트이어 대밭에 위요(圍繞)된 아늑한 산촌이 있다. 기슭으로부터 산정까지, 계단식 수전(水田)이 곱게 늙은 할머니 얼골의 주름같이 일쿠어져 근면한 사람들이 산다는 것을 대언(代言)한다. 극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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