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선 잡록
이명선 잡록(雜錄)
부인(婦人)의 실언(失言)
예전 이야기다.
하루는 男便[남편]이 밖에서 돌아오닛가 婦人[부인]이 잔득 기달이고 있었는지 오자마자 붓들고 물었다.
"용두질이니, 뼉이니, 요번질이니, 그런 것이 다 무어요?"
너무나 意外[의외]의 奇怪[기괴]한 質問[질문]에 男便[남편]은 바루 對答[대답]도 못하고 영문을 몰너서,
"아니, 그런 소리를 어서 들었오?"
하니,
"오늘 사랑에서 사내들이 모여 앉어서 용두질이니, 뼉이니, 요번질이니 하고 서로 웃고 야단들을 하기에 하 이상스러워서요."
하고, 천연스럽게 對答[대답]하였다. 男便[남편]은 한 便[편] 우숩기도 하고, 또 바로 일너줄 수도 없음으로,
"용두질은 담배 먹는 것, 뼉은 바누질하는 것, 요번질은 벳짜는 것을 말하는 것이요."
그짓말을 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