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는 이 땅에 떨어지자 무턱대고 귀염만 받으려 는 그런 특권을 가집니다. 그리고 악을 지르며 을 수 있는 그런 재주도 타고납니다.
그는 가끔 명령을 내립니다. 웅아 ! 응아 ! 이렇게 소리를 지르고 눈물을 흘리며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걸 귀아프다 아니할니다. 다만 그의 분부대로 시앵 할 따름입니다. 겸하여, 오, 우지마, 우리 아가야, 하 고 그를 얼싸안으며 뺨도 문대고 뽀뽀도 하고 할 수 있는 그런 큰 행복과 아울러 의무를 우리는 흠썬 즐 길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 이런 아가는 턱이 좀 다릅니다. 어머니가 시집 온 지 둬 달 만에 빠진 아가요, 이는 바로 개밥의 도 토립니다. 뉘라고 제법 다정스러운 시선 한 번 돌려 주는 이 없습니다. 아가는 고집이 된퉁 세입니다. 그 래도 제 권리를 마구 행사하고자 기를 까륵, 까륵, 씁니다. 골치를 찌푸리고 어른은 외면합니다.
올음도 한이 있읍니다. 얼마 후에는 근력이 지치고 목은 탁 잠깁니다. 밤틀만한 두 주먹을 턱밑에다 꼬부 려블이고 발로 연해 공중을 찹니다. 그제서는 찍젝, 하고 생쥐 덜에 친 소리가 들립니다. 할머니는 옆을 지날 적마다 이렇게 혀를 채입너다. 놘만 아니라 어머니가 못 보면 눈도 곧잘 흘깁니다. 할아버지는 사람이 좀 내숭합니다.
김유정
소설가.
강원도 춘성군(현 춘천시 신동면 증리) 출생.
휘문고보(徽文高普)를 거쳐 연희전문(延禧專門) 문과를 중퇴.
《소낙비》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1935년에 등단.
이후 《노다지》가 《중외일보》에 발표되었고 《봄봄》, 《금 따는 콩밭》, 《동백꽃》, 《따라지》등을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는다.
한때는 일확천금을 꿈꾸며 금광에 몰두하기도 했으며 구인회 동인으로 참여하며 이상과 특별한 교유관계를 맺는다.
29세를 일기로 요절하기까지 불과 2년 동안의 작가생활을 통해 30편에 가까운 작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