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513

조선역사강화

최남선 | 토지 | 1,000원 구매
0 0 402 2 0 59 2019-04-01
歷史[역사]의 始初[시초] 萬事[만사] 萬物[만물]이 생겨난 때가 있고, 變遷[변천]해 온 來歷[내력]이 있읍니다. 世界[세계]의 형편은 잠시도 쉬지 않고 연방 달라지는데, 달라진 새 형편에 맞는 자는 부지가 되고, 그렇지 못한 자는 없어지는 것이니, 시방 우리 眼前[안전]에 있는 어수선한 事物[사물]이 총히 이치를 인하여 하나로부터 여럿이 되고, 어설피 된 것으로부터 톡톡해진 것들입니다. 맨 처음 한 가지이던 것이 자꾸 생겨나는 새 형편에 응하여 하나 또 하나 늘어가는 중에 이렇게 야단스러운 世界[세계]가 벌어졌읍니다. 現象[현상]을 進化[진화]라 하고 進化[진화]의 자취를 歷史[역사]라 이릅니다.

문학시평

김남천 | 토지 | 1,000원 구매
0 0 350 2 0 80 2019-04-03
문학시평 문화운동 - 예술운동에 대한 나의 관심을 이러한 시평적인 형식으로 취급하는 것은 나의 본의가 아니다. 그러나 장구한 시일간 모든 운동과 떠나서 생활하였고 또한 지금도 그것에 직참(直參)하지 못한 나로서 문화공작에 관한 지도적인 노선에 대하여 운위하는 것은 전혀 오류이며 또한 그렇게 하여서 지시된 노선은 반드시 과오를 품은 것을 불면(不免)할 것이다. 사실 과거에 있어서도 조선의 예술운동에 직참치 않는 동경과 경성간에 계절조(季節鳥)와 같이 왕래하는 서생배(書生輩)들이 제시한 모든 방침에는 그것이 조선의 모든 주객 정세(主客情勢)의 비과학적 평가에 따라서 일본의 이론을 그대로 조선의 이론에 기계적으로 또는 관념적으로 결부하고 이식하는 한도를 훨씬 넘지는 못하였..

통속소설론

임화 | 토지 | 1,000원 구매
0 0 295 2 0 45 2019-04-03
통속소설론(通俗小說論) 홀로 소설에 한해서만 아니라, 문제인 것은 현대문학 앞에 전개되는 俗文學[속문학]에의 유혹이다. 前日[전일] 李善熙[이선희]씨와 咸大勳[함대훈]씨의 소설을 비평하면서 金南天[김남천]씨가 이런 의미의 말로 두분을 경계하였고, 전달엔 嚴興燮[엄흥섭]씨의 소설을 비난하는데 역시 白鐵[백철]씨가 동일한 의미의 말을 썼다. 詩壇[시단]의 형상을 이야기하는데 우리는 소설에서 씌어 있는 것과 같은, 즉 통속소설에 해당하는 개념으로써 무슨 말을 집어와야 할지, 얼른 이거라 내놓기가 어려운 일이나, 適宜[적의]한대로 글자을 마추어 보면, 詩歌[시가] 대신에 俗歌[속가]란 말을 연상할 수가 있을 줄 안다. 그러나 俗家[속가]란 말은 민요 의미를 가질 수도 ..

인생과 자연

이광수 | 토지 | 1,000원 구매
0 0 316 2 0 50 2019-04-03
인생(人生)과 자연(自然) 老子[노자]는 사람이 자연에 돌아가야 할 것을 말하고 인생의 모든 불행이 자연에서 떠나서 사람이 꾀를 부리는 데서 온다고 말하였다. 「大道廢有仁義」[대도폐유인의] 라 하여 노자는 인의의 도를 사람의 좀장난이라고 공격하였다. 그리고 됫박을 깨뜨리고 저울대를 분지러야 사람이 속이기를 그친다고 하였다. 이것은 다 옳은 말이다. 제비는 사서 삼경을 안 읽고도 부부와 부자의 도를 지키고 있고 생리 위생학이나 의학이 없어도 곧잘 새끼를 기르고 법률이니 도덕이니 하는 꽤 까다로운 속박이 없건마는 각각 제 생명과 가족을 보존하는 것이다. 또 물과 나무며 짐승들이 사는 것을 보더라도 됫박이니 저울이니 없이도 일광과 공기와 물의 배급이 공평하게 되는 것..

조선미술사요

안확 | 토지 | 1,000원 구매
0 0 481 2 0 56 2019-04-03
조선미술사요(朝鮮美術史要) 나는 미술(美術)에 있어 한가지 기능도 없으며, 또한 공학(工學)에 대한 실기도 상식도 닦은 일이 없다. 그러므로 미술을 감상할 역량을 가지지 아니하여 감히 이 문제를 걸어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미학(美學)을 기초하여 여러 사람들이 저술한 동서 미술사를 대조하고 각처에 있는 박물관을 두루 관찰하여 분석적 논구(論究)를 시도하며, 재래 문헌상에 적혀 있는 미술 및 공예품 설명을 탐사하여 보면 적이 해득이 생기고 투리(透理)됨이 있으매 그것으로써 재료를 삼아 이 글을 기초(起草)한 것이다. 그런데 이 논문을 바르재려 한 동기를 말하면 각각의 학설을 정정코자 함에서 나온 것이다. 외국 학자들이 조선미술에 대하여 너무 과찬(過讚)한 일도 있으며,..

가을

지하련 | 토지 | 1,000원 구매
0 0 310 2 0 24 2019-04-05
책 속으로 서쪽으로 티인 창엔 두꺼운 카 ─ 텐을 내려첫는 데도 어느 틈으론지 쨍쨍한 가을 볕살이 테불 우이로 작다구니를 긋고는 바둘바둘 사물거린다. 분명 가을인 게, 손을 마조 잡고 부벼 봐도, 얼굴을 쓰담아 봐도, 어째 보스송하고 매낀한 것이 제법 상글한 기분이고, 또 남쪽 창가ㅅ으로 가서 밖 앝을 내다 볼나치면, 전후좌우로 높이 고여올린 삘딩 우마다 푸르게 아삼거리는 하눌이 무척 높고 해사하다. 오후 여섯 시다. 사내에서 일 잘하기로 유명한 강군이 참다 못해 손가방을 챙긴다. 「뒤에 나오시겠서요?」 「먼저 갑시다.」 뒤를 이어 김군도 따라 일어셨다. 마지막으로 여사원 은히가 나간후 실내는 한층 더 호젔하다. 석재는 이제 막 강군의「난 먼저 갑니다. ..

거목이 넘어질 때

김동인 | 토지 | 1,000원 구매
0 0 287 2 0 4 2019-04-05
거목(巨木)이 넘어질 때 "안 됩니다. 몸을 숨기세요. 이곳을 피하세요. 복중(腹中)의 왕자를 탄생하고 기를 귀중한 임무를 생각하세요." 낙엽진 수풀 ― 한 발을 내어짚을 때마다 무릎까지 낙엽에 축축 빠지는 험준한 산길을 숨어서 피해 도망하기 사흘. 인제는 근력도 다 빠지고 한 걸음을 더 옮길 수 없도록 피곤한 관주(貫珠)는 덜컥 하니 몸을 어떤 나무그루 아래 내어던지고 쓰러져 버렸다. 만년종사를 꿈꾸던 백제도 이제는 망하였다. 이것이 꿈이랴 생시랴. 온조(溫祚)대왕이 나라를 세운 지 근 칠백 년, 이 반도에 고구려와 신라와 함께 솥발같이 벌려 서서 서로 세력을 다투고 힘을 다투던 한 개 커다란 나라가 하루아침에 소멸하여 버린다는 것은 너무도 놀라운 일이었다...

춘원연구

김동인 | 토지 | 1,000원 구매
0 0 302 2 0 24 2019-04-03
춘원연구(春園硏究) 우리의 過去[과거] 우리는 과거에 있어서 자랑할 만한 국가를 역사적으로 가져 보지 못했다. 三國鼎立[삼국정립]의 이전 시대는 정확한 기록이 없으니 자세히 알 길이 없으나 삼국시대부터 벌써 우리의 祖先[조선]의 비참한 역사는 시작되었다. 북으로는 唐[당]이며 오랑캐들의 끊임없는 침노와 남으로는 왜의 건드림을 받으면서 안으로는 삼국 서로 끼리끼리의 싸움의 계속- 한때도 편안히 베개를 높이하고 잠을 자 본 일이 없었다. 오늘날 서로 뭉쳐져서 이천만이라는 수를 이룬 조선 민족이라는 것은 삼국시대에 있어서는 오륙 개에 나누어진 적국이었다.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구전에 의지한 기록으로 상고하건대 삼국 분립과 삼한의 이전에는 한 뭉치에 뭉쳐진 민족이었다. 그것..

거룩한 이의 죽음

이광수 | 토지 | 1,000원 구매
0 0 277 2 0 31 2019-04-05
거룩한 이의 죽음 깍깍 하는 장독대 모퉁이 배나무에 앉아 우는 까치 소리에 깜짝 놀란 듯이 한 손으로 북을 들고 한 손으로 바디집을 잡은 대로 창 중간에나 내려간 볕을 보고 김씨는, 『벌써 저녁때가 되었군!』 하며 멀거니 가늘게 된 도투마리를 보더니, 말코를 끄르고 베틀에서 내려온다. 『아직도 열 자나 남았겠는데.』 하고, 혼잣말로, 『저녁이나 지어 먹고 또 짜지.』 하며, 마루에 나온다. 마당에는 대한 찬바람이 뒷산에 쌓인 마른 눈 가루를 날려다가 곱닿게 뿌려 놓았다. 김씨는 마루 끝에 서서 눈을 감고 공손히 치마 앞에 손을 읍하면서, 『하느님, 우리 선생님을 도와 주시옵소서. 모든 도인을 도와 주시옵소서. 세월이 하도 분분하오니, 하느님께서 도와 ..

개살구

이효석 | 토지 | 1,000원 구매
0 0 313 2 0 9 2019-04-05
개살구 서울집을 항용 살구나뭇집이라고 부르는 것은 바로 집 뒤를 아름드리 살구나무가 서 있는 까닭인데 오대조서부터 내려온다는 그 인연 있는 고목을 건사할 겸 집은 집이언만 결과로 보면 대대로 내려오는 무준한 그 살구나무가 도리어 그 아래의 집을 아늑하게 막아 주고 싸주는 셈이 되었다. 동리에서 제일 먼저 꽃피는 것도 그 살구나무여서 한참 제철이면 찬란한 꽃송이와 향기 속에 온통 집은 묻혀 무르녹은 꿈을 싸주는 듯도 하지만 잎이 피고 열매가 맺기 시작하면 집은 더한층 그 속에 묻혀 버려서 밖에서는 도저히 집안을 엿볼 수 없는 형세가 되었다. 살구나뭇집이라도 결국은 하늘 아래 집이니 그 속에 살림살이가 있을 것은 다 같은 이치나 그 살림살이가 어떠한 것이며 그 속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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