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 | 토지 | 1,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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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2
김동인 야담소설2
「이시중(李侍中)이 급거히 해주서 돌아왔다.」
이 소식을 들은 날 밤, 정몽주(鄭夢周)는 난잠을 이루지 못 하였다.
왜 급히 돌아왔느냐?
명나라에 인사를 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왕자를 맞으려 해 주까지 갔던 이시중은, 거기서 심심소일로 사냥을 즐기다가 실수하여 낙마를 하여 다리를 상하였다. 며칠간 해주에 누 워서 다리의 아픔을 좀 낫게 하여 가지고 돌아오는 것이 당 연하다. 그렇거늘 이시중은 급급히 왕도(王都)로 돌아온 것 이다. 여기서 몽주는 자기의 몸에 다닥쳐 오는 비상한 위험 을 직각하였다.
두 개의 세력대치─ 이시중의 세력과 몽주 자기의 세력의 대치─ 다시 말하자면 반역자의 세력과 애국자의 세력의 대 치─.
기울어지려는 나라의 운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