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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이닮았다붉은산

김동인 | 토지 | 1,000원 구매
0 0 595 3 0 28 2018-05-09
발가락이 닮았다. 김동인(金東仁)이 지은 단편소설. 1932년 1월 『동광(東光)』 29호에 발표한 소설로 김동인의 후기작에 해당한다. 이 소설은 주인공 M에 대한 서술자의 깊은 연민과 애정이 느껴지는 필체로 쓰여졌다. 김동인의 단편소설이 대부분 그렇듯 간단한 이야기에 역시 간단한 주제를 담고 있는데 오로지 M이라는 남자의 무척이나 멍청하고 어리석은 모습을 보여주고 거기서 눈꼽만한 작디 작은 인간애의 흔적같은 것를 발견하려고 애쓰는 작품이다. 붉은산 김동인(金東仁:1900∼1951)의 단편소설로 1933년 4월 《삼천리》 제37호에 발표되었다. ‘어떤 의사의 수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민족주의적 색채가 짙은 작품이다.

금따는 콩밭

김유정 | 토지 | 1,000원 구매
0 0 417 4 0 20 2018-05-07
땅속 저 밑은 늘 음침하다. 고달픈 간드렛불. 맥없이 푸리끼하다. 밤과 달라서 낮엔 되우 흐릿하였다. 거츠로 황토 장벽으로 앞뒤좌우가 콕 막힌 좁직안 구뎅이. 흡사히 무덤 속 같이 귀중중하다. 싸늘한 침묵 쿠더브레한 흙내와 징그러운 냉기만이 그 속에 자욱하다. 고깽이는 뻔찔 흙을 이르집는다. 암팡스러히 나려쪼며 퍽 퍽 퍽 ─ 이렇게 메떠러진 소리뿐 그러나 간간 우수수하고 벽이 헐린다. 영식이는 일손을 놓고 소맷자락을 끌어당기어 얼골의 땀을 훌는다. 이놈의 줄이 언제나 잡힐는지 기가 찼다. 흙 한 줌을 집어 코밑에 바짝 드려대고 손가락으로 삿삿이 뒤저본다. 완연히 버력은 좀 변한 듯싶다. 그러나 불퉁 버력이 아주 다 풀린 것도 아니엇다. 말똥버력이라야 금이 온다는데 ..

만무방

김유정 | 토지 | 1,000원 구매
0 0 646 2 0 19 2018-05-07
1935년 7월 17일부터 7월 31일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된 김유정의 단편소설. 1938년에 간행된 단편집 『동백꽃』에 재수록. ‘만무방’이라는 말은 염치가 없이 막돼먹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 작품은 김유정 문학 특유의 해학성을 가능한 한 배제하고, 일제강점기 아래에서 농촌의 착취 체제에 내재하는 모순을 겨냥한 작품이다. 내용 형인 응칠은 부채 때문에 파산을 선언하고 도박과 절도로 전전하며 아우인 응오의 동네로 와서 무위도식하는 인물이다. 응오는 순박하고 성실하지만, 가혹한 지주의 착취에 맞서 추수를 거부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응칠은 응오 논의 벼가 도둑질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응칠은 마을 사람들로부터 전과자인 자신에게 지목될 혐의를..

땡볕

김유정 | 토지 | 1,000원 구매
0 0 409 2 0 9 2018-05-07
우람스레 생긴 덕순이는 바른팔로 왼편 소맷자락을 끌어다 콧등의 땀방울을 훑고는 통안 네거리에 와 다리를 딱 멈추었다. 더위에 익어 얼굴이 벌거니 사방을 둘러본다. 중복 허리의 뜨거운 땡볕이라 길 가는 사람은 저편 처마 밑으로만 배앵뱅 돌고 있다. 지면은 번들번들히 달아 자동차가 지날 적마다 숨이 탁 막힐 만치 무더운 먼지를 풍겨 놓는 것이다. 덕순이는 아무리 참아 보아도 자기가 길을 물어 좋을 만치 그렇게 여유 있는 얼굴이 보이지 않음을 알자, 소맷자락으로 또 한번 땀을 훑어 본다. 그리고 거북한 표정으로 벙벙히 섰다. 때마침 옆으로 지나는 어린 깍쟁이에게 공손히 손짓을 한다.

노다지

김유정 | 토지 | 1,000원 구매
0 0 321 2 0 10 2018-05-07
그믐 칠야 캄캄한 밤이었다. 하늘에 별은 깨알같이 총총 박혔다. 그 덕으로 솔숲 속은 간신히 희미하였다. 험한 산중에도 우중충하고 구석배기 외딴 곳이다. 버석만 하여도 가슴이 덜렁한다. 호랑이, 산골 호생원! 만귀는 잠잠하다. 가을은 이미 늦었다고 냉기는 모질다. 이슬을 품은 가랑잎은 바시락바시락 날아들며 얼굴을 축인다. 꽁보는 바랑을 모로 베고 풀 위에 꼬부리고 누웠다가 잠깐 깜박하였다. 다시 눈이 띄었을 적에는 몸서리가 몹시 나온다. 형은 맞은편에 그저 웅크리고 앉았는 모양이다. “성님, 인저 시작해 볼라우!” “아직 멀었네, 좀 춥더라도 참참이 해야지…….” 어둠 속에서 그 음성만 우렁차게, 그러나 가만히 들릴 뿐이다. 연모를 고치는지 마치 쇠 부딪는 소리와..

뽕물레방아벙어리삼룡이

나도향 | 토지 | 1,000원 구매
0 0 431 4 0 22 2018-04-17
나도향의 후기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단편소설 3선. 윤리의식이 결여된 상태의 본능추구를 객관적 시선으로 따라가는 농촌의 사실묘사가 돋보이는 단편소설 뽕. 물레방아는 1925년 9월 <조선문단>에 발표,가난과 탐욕, 본능의 현실과 추악한 인간성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 벙어리 삼룡이는 ..

농지자격취득증명서 농지원부

안영모 | 토지 | 2,000원 구매
0 0 522 8 0 80 2018-04-17
부동산 투자의 꽃은 땅이다, 땅은 대부분 농지나 임야에 해당한다. 지방의 전원주택이나 펜션 등을 목적으로 땅을 매입하는 경우 농지나 임야를 매입하고 개발행위를 거쳐서 목적사업을 하게 된다. 농지를 매입하게되면 반드시 받아야 하는 농지자격츼득증명서를 기재하는 요령과 취득받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울러 귀농을 하거나 영농을 하고 농지원부를 만들어 농업인이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농사를 짓고 농업인이 되면 받게되는 잇점과 세재혜택 등 시골로 이전하여 제2의 인생을 영위하려는 이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김연실전

김동인 | 토지 | 1,000원 구매
0 0 328 2 0 26 2018-04-17
김동인의 단편소설 ..

동백꽃

김유정 | 토지 | 1,000원 구매
0 0 417 3 0 21 2018-03-28
오늘도 또 우리 수탉이 막 쫓기었다.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나올 때이었다. 산으로 올라서려니까 등뒤에서 푸르득푸드득, 하고 닭의 횃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서 고개를 돌려보니 아니나다르랴, 두 놈이 또 얼리었다. 점순네 수탉(은 대강이가 크고 똑 오소리같이 실팍하게 생긴 놈)이 덩저리 작은 우리 수탉을 함부로 해내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해내는 것이 아니라 푸드득 하고 면두를 쪼고 물러섰다가 좀 사이를 두고 또 푸드득 하고 모가지를 쪼았다. 이렇게 멋을 부려 가며 여지없이닦아 놓는다. 그러면 이 못생긴 것은 쪼일 적마다 주둥이로 땅을 받으며 그 비명이 킥, 킥할 뿐이다. 물론 미처 아물지도 않은 면두를 또 쪼이어 붉은 선혈은 뚝뚝 떨어진다. ..

정지용시집

정지용 | 토지 | 1,000원 구매
0 0 422 98 0 84 2018-03-28
정지용은 1930년대에 이미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당시의 시단(詩壇)을 대표했던 시인이었다. 김기림과 같은 사람은 “한국의 현대시가 지용에서 비롯되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그의 시는 크게 세 시기로 특징이 구분되어 나타난다. 첫 번째 시기는 1926년부터 1933년까지의 기간으로, 이 시기에 그는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아 이미지를 중시하면서도 향토적 정서를 형상화한 순수 서정시의 가능성을 개척하였다. 특히 그는 우리말을 아름답게 가다듬은 절제된 표현을 사용하여 다른 시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지금까지도 널리 사랑을 받고 있는 ‘향수’(조선지광, 1927)가 이 시기의 대표작이다. 두 번째 시기는 그가 ≪가톨릭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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