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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와 도둑

방정환 번안소설

알리바바와 도둑 옛날 파사(페르시아) 나라 어느 동네에 두 형제가 있었는데 형의 이름은 카심이고, 동생의 이름은 알리바바였습니다. 두 형제는 자기 아버지가 돌아갈 때에 물려 준 얼마 되지 않는 재산을 나눠 가지고, 각각 떨어져 살다가, 다행히 형되는 카심은 돈 많은 색시에게 장가를 가서 큰 부자로 살게 되었는데, 동생 알리바바는 자기와 같이 돈 없는 가난한 집 색시에게 장가를 갔기 때문에 살림이 몹시 구차하여서, 날마다 날마다 깊은 산 속에 들어가 나무를 베어다 팔아서 겨우 살아가는 터이었습니다. 하루는 알리바바가 깊은 산 속을 찾아가서 하루 종일 나무를 베어서 당나귀 등에다 잔뜩 실어 가지고 아무도 없는 산길로 터벅터벅 걸어오려니까, 별안간 먼 곳에서 말굽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며 먼지가 뿌옇게 일어나..
알리바바와 도둑
옛날 파사(페르시아) 나라 어느 동네에 두 형제가 있었는데 형의 이름은 카심이고, 동생의 이름은 알리바바였습니다.
두 형제는 자기 아버지가 돌아갈 때에 물려 준 얼마 되지 않는 재산을 나눠 가지고, 각각 떨어져 살다가, 다행히 형되는 카심은 돈 많은 색시에게 장가를 가서 큰 부자로 살게 되었는데, 동생 알리바바는 자기와 같이 돈 없는 가난한 집 색시에게 장가를 갔기 때문에 살림이 몹시 구차하여서, 날마다 날마다 깊은 산 속에 들어가 나무를 베어다 팔아서 겨우 살아가는 터이었습니다.
하루는 알리바바가 깊은 산 속을 찾아가서 하루 종일 나무를 베어서 당나귀 등에다 잔뜩 실어 가지고 아무도 없는 산길로 터벅터벅 걸어오려니까, 별안간 먼 곳에서 말굽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며 먼지가 뿌옇게 일어나더니 무엇인지 이 쪽을 향하여 점점 가까이 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알리바바는 무엇인가 하고, 눈을 씻고 자세히 바라보니까 큰일 났습니다. 그것은 이 곳 저 곳으로 말을 타고 다니며 사람을 만나면 만나는 대로 죽이고, 재산을 빼앗아가는 무서운 도둑의 떼였습니다.
알리바바는 깜짝 놀라서, 급히 당나귀를 어느 풀숲에다 숨겨 두고, 자기는 그 곳에 있는 큰 고목나무 위로 기어올라가 몸을 숨겼습니다.
방정환
(方定煥)
(1899년 ~ 1931년)
아동 문학가.
호는 소파(小波), 본관은 온양(溫陽).
필명은 잔물, 소파(小波), 소파생, SP, SP生, CWP, CW生, 목성(牧星), 북극성(北極星) 등이 있다.
1913년 서울미동초등학교를 졸업. 선린상업고등학교에 중퇴.
천도교 3대 교주인 의암 손병희의 셋째 딸인 손용화 여사와 중매 결혼하였다
한국 최초의 영화 잡지《녹성(綠星)》(1919년)의 편집에도 관여했다.
1920년 《개벽》 3호에 번역 동시 ‘어린이 노래: 불 켜는 이’를 발표하였는데 이 글에서 '어린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하였다.
1923년 최초로 본격적인 아동문학 연구 단체인 ‘색동회’를 조직하고 순수아동잡지 《어린이》를 창간했다.
아동문학 활동을 한 기간은 약 10년으로 〈형제별〉·〈가을밤〉·〈귀뚜라미〉 등 많은 작품을 발표했으나, 창작보다는 번안작품이 더 많다
1931년 7월 23일, 3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소파전집》·《방정환 아동문학 독본》·《동생을 찾으러》·《소파아동문학전집》 등이 발간되었다.
‘새싹회’에서는 그를 기념하여 1957년 소파상을 제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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