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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반여

김유정 단편소설

동무에 관한 이야기를 쓰는것이 옳지 않은 일일는지 모른다. 마는 나는 이 이야기를 부득이 시작하지 아니치 못할 그런 동기를 갖게 되었다. 왜냐면 명렬군의 신변에 어떤 불행이 생겼다면 나는 여기에 큰 책임을 지지 않을수 없는 까닭이다. 현재 그는 완전히 타락하였다. 그리고 나는 그의 타락을 거들어준, 일테면 조력자쯤 되고만 폭이었다. 그렇다면 이것이 단순히 나의 변명만도 아닐것이다. 또한 나의 사랑하는 동무, 명렬군을 위하야 참다운 생의 기록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그것은 바로 사월 스물일헷날이었다.
동무에 관한 이야기를 쓰는것이 옳지 않은 일일는지 모른다. 마는 나는 이 이야기를 부득이 시작하지 아니치 못할 그런 동기를 갖게 되었다. 왜냐면 명렬군의 신변에 어떤 불행이 생겼다면 나는 여기에 큰 책임을 지지 않을수 없는 까닭이다.
현재 그는 완전히 타락하였다. 그리고 나는 그의 타락을 거들어준, 일테면 조력자쯤 되고만 폭이었다.
그렇다면 이것이 단순히 나의 변명만도 아닐것이다. 또한 나의 사랑하는 동무, 명렬군을 위하야 참다운 생의 기록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그것은 바로 사월 스물일헷날이었다.
김유정

소설가.
강원도 춘성군(현 춘천시 신동면 증리) 출생.
휘문고보(徽文高普)를 거쳐 연희전문(延禧專門) 문과를 중퇴.
《소낙비》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1935년에 등단.
이후 《노다지》가 《중외일보》에 발표되었고 《봄봄》, 《금 따는 콩밭》, 《동백꽃》, 《따라지》등을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는다.
한때는 일확천금을 꿈꾸며 금광에 몰두하기도 했으며 구인회 동인으로 참여하며 이상과 특별한 교유관계를 맺는다.
29세를 일기로 요절하기까지 불과 2년 동안의 작가생활을 통해 30편에 가까운 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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