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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문학의 기원

안확의 조선문학의 기원

세계에서 조선이란 땅은 천연적으로 유별나게 생긴 판도(版圖)이다. 옛날부터 성지(聖地)란 일컬음이 자자했으며 세계의 방위로는 제일로 꼽는 첫머리 동방(東方)이요, 기후로는 화창한 양기(陽氣)가 덕택을 펼치는 낙원이며, 그 가운데 자옥한 물색(物色)은 천공(天功)을 뺏었으니, 여기저기서 피어나는 무궁화는 자연미를 화장하였다. 수림(樹林) 가운데는 동물조차 희한(稀罕)하여 흰깁과 누른털의 봉황과 기묘한 짐승이 무위화(無爲化)로 길들이니, 우주간의 둘도 없는 성지는 참말로 이 조선의 본토라 할 것이다. 아아, 거룩한 성지여, 대견스런 낙원이여, 이 강토가 생길 때는 그 누구를 위하여 드러났더냐. 성지(聖地)가 나타나는 애초에는 부러운 탐욕을 내어 이 땅을 점탈(占奪)코자 들썽대던 족속들이 실없이 많았었다. 당돌..
세계에서 조선이란 땅은 천연적으로 유별나게 생긴 판도(版圖)이다. 옛날부터 성지(聖地)란 일컬음이 자자했으며 세계의 방위로는 제일로 꼽는 첫머리 동방(東方)이요, 기후로는 화창한 양기(陽氣)가 덕택을 펼치는 낙원이며, 그 가운데 자옥한 물색(物色)은 천공(天功)을 뺏었으니, 여기저기서 피어나는 무궁화는 자연미를 화장하였다. 수림(樹林) 가운데는 동물조차 희한(稀罕)하여 흰깁과 누른털의 봉황과 기묘한 짐승이 무위화(無爲化)로 길들이니, 우주간의 둘도 없는 성지는 참말로 이 조선의 본토라 할 것이다. 아아, 거룩한 성지여, 대견스런 낙원이여, 이 강토가 생길 때는 그 누구를 위하여 드러났더냐.
성지(聖地)가 나타나는 애초에는 부러운 탐욕을 내어 이 땅을 점탈(占奪)코자 들썽대던 족속들이 실없이 많았었다. 당돌한 개장, 악독한 오랑캐가 제각기 흉기를 내두르고 성군작당(成群作黨)하여 팔방으로 침입하니, 그 형세는 몹시도 험악하고, 그 세태는 너무나 위태하였다. 그 당시 그 판국에 대궁장모(大弓長矛)의 특수한 무장(武裝)을 차리고 우레 같은 호령을 외치면서 통쾌하게 내달아 여러 종족을 물리친 자가 있으니, 그 무사의 일대는 알괘라, 누구더냐. 곧 성지의 주인공인 우리 조상 조선족(朝鮮族)이 그들이다.
안확
(安廓)
1886.2.28 ~ 1946
호 자산(自山). 필명 운문생(雲門生) ·팔대수(八大搜). 서울 출생.
1895년 서울 수하동 소학교를 다녔고, 1896년 발족한 독립협회에 가입했다.
1900년대 후반에 서북지방 교육활동에 참여, 1910년 이후에는 마산 창신(昌信)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했다.
1914년 일본으로 건너가 니혼[日本]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1916년경 다시 마산으로 돌아와 윤상로(尹相老) ·이시영(李始榮) 등과 조선국권회복단(朝鮮國權恢復團) 활동, 3 ·1운동 때는 마산시위를 주동하였다.
1921년 조선청년회 기관지 《아성(我聲)》의 편집인, 이듬해에는 신천지사(新天地社)의 편집인이 되었다.
1928년부터는 이왕직아악부(李王職雅樂部)에서 음악 및 국문학 관계의 방대한 왕실 소장 자료들에 접하여 훈민정음의 악리(樂理) 기원설 제시, 가시(歌詩) 장르 설정(삼대목체 ·정읍체 ·첩성체 ·경기체 ·장편 ·시조) 등의 업적을 남겼다.
《조선문법(朝鮮文法)》(1917) 《조선무사영웅전(朝鮮武士英雄傳)》(1919) 《자각론(自覺論)》(1920) 《조선문학사(朝鮮文學史)》(1922) 《조선문명사(朝鮮文明史: 일명 조선정치사)》(1923) 《시조시학(時調詩學)》(1940) 등의 저서와 <조선어의 가치>(1915) 외 140여 편의 논문 ·논설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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