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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국소설

설정식

아메리카의 정신적 질서는 구라파의 그것에 비하여 극히 단순하다. 위선 아메리카는 신화를 기억할 필요가 없고, 역사를 반성할 필요가 없다. 경험을 예상하지 않는 정신은 질서를 요구치 않는다. 질서란 항상 지나간 것에 대한 반성을 기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개성은 정신적 질서의 분화, 특히 윤리적 질서의 분화의 도수에 의하여 형성되어 가는 것이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 미국은 아직 개성을 가지지 못한 문화권(文化圈)이라 하겠다. 여기에 개성이라는 말은 문화가 특수한 차별상을 가초는 것을 이룬다. 차별상을 통하여 경험은 비로소 역사의 이유가 되는 것이다. 역사를 우리는 ‘피’의 조건과 ‘非意志[비의지]’의 관념아래 본다. 이러한 견해로서 문학을 관렴시킴으로써 비로소 문학적 경험의 실상도 이해할 수 있다. 경험의 ..
아메리카의 정신적 질서는 구라파의 그것에 비하여 극히 단순하다. 위선 아메리카는 신화를 기억할 필요가 없고, 역사를 반성할 필요가 없다. 경험을 예상하지 않는 정신은 질서를 요구치 않는다. 질서란 항상 지나간 것에 대한 반성을 기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개성은 정신적 질서의 분화, 특히 윤리적 질서의 분화의 도수에 의하여 형성되어 가는 것이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 미국은 아직 개성을 가지지 못한 문화권(文化圈)이라 하겠다. 여기에 개성이라는 말은 문화가 특수한 차별상을 가초는 것을 이룬다. 차별상을 통하여 경험은 비로소 역사의 이유가 되는 것이다. 역사를 우리는 ‘피’의 조건과 ‘非意志[비의지]’의 관념아래 본다. 이러한 견해로서 문학을 관렴시킴으로써 비로소 문학적 경험의 실상도 이해할 수 있다. 경험의 빈약과 개성의 미숙, 이것은 문학 특히 소설에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설정식
(薛貞植)
1912년 ~ 1953년
시인·정치가.

함경남도 단천 출생.
1929년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서울공립농업학교에 입학후 퇴학.
1933년 연희전문학교 수학..
1935년 일본으로 건너가 상업학교에 편입, 졸업했다.
1937년 미국으로 유학, 마운트유니언대학(영문학 전공)·컬럼비아대학 등을 다녔다.
1940년 귀국하여 광산·농장·과수원 등을 경영하였다.
1945년 8월 18일 결성된 조선문학건설본부 회원으로 참여하였다.
1945년 11월에는 『동아일보』 공보처 여론국장으로 재직하였다.
1946년 9월 임화(林和)·김남천(金南天) 등의 권유로 조선공산당에 입당.
1947년 8월 사직하고 문학가동맹 외국문학부장으로 활동하였다.
1948년 11월 서울타임즈(The Seoul Times)』의 주필로 활동, 1949년 12월 보도연맹에 가입하였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조선인민군 전선사령부 문화훈련국에 들어가 활동하였다.
1951년 정전회담의 통역을 담당하기도 하였으나, 1953년 박헌영(朴憲永)·이승엽(李承燁) 등을 숙청할 때 사형을 언도받았다.
저서로는 1949년 민교사에서 발행된 『청춘(靑春)』이 있다.
문학 활동으로 1932년『동광』에 「거리에서 들려주는 노래」를 발표하였으나, 본격적인 시작 활동은 광복 직후 발간된 시집 『종(鐘)』(1947)·『포도』(1948)·『제신의 분노』(1948)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장편소설 「청춘」(1946)을 쓰기도 하였다.
첫 시집 『종』 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장편소설 「청춘」의 한 부분인 「빛을 잃고 그 드높은 언덕을」을 제외하면 모두 28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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