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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육체와 정신

이병각

나는 茶[차]마시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내가 날마다 빼지 않고 마시는 茶[차]엔 아무런 傳統[전통]이 없다. 우리의 할아버지나 아버지는 毒[독]한 葉茶[엽차]의 톡 쏘는 香氣[향기]를 좋아하였고 구수한 숭늉물을 마시기는 하였으나 싸근한 커피맛은 몰랐다. 그들은 지금 그들의 아들과 손자들이 핥고 있는 커피잔에 입을 대여보지도 못하였으며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지 못하였을 게다. 나는 어렸을 때나 요사이도 아버지의 담배 피우시는 것을 보았다. 그는 무엇이든지 그의 뜻과 맞지 않을 때는 담뱃대로 재떨이를 두드렸고 孤獨[고독]할 때나 무엇을 생각할 때는 반듯이 담배를 태우더라.
나는 茶[차]마시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내가 날마다 빼지 않고 마시는 茶[차]엔 아무런 傳統[전통]이 없다. 우리의 할아버지나 아버지는 毒[독]한 葉茶[엽차]의 톡 쏘는 香氣[향기]를 좋아하였고 구수한 숭늉물을 마시기는 하였으나 싸근한 커피맛은 몰랐다. 그들은 지금 그들의 아들과 손자들이 핥고 있는 커피잔에 입을 대여보지도 못하였으며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지 못하였을 게다.
나는 어렸을 때나 요사이도 아버지의 담배 피우시는 것을 보았다. 그는 무엇이든지 그의 뜻과 맞지 않을 때는 담뱃대로 재떨이를 두드렸고 孤獨[고독]할 때나 무엇을 생각할 때는 반듯이 담배를 태우더라.
이병각
(李秉珏0
1910 ~ 1941
경상북도 영양 출생. 호적명 이인대(李仁大), 족보명 이병각.
1918년안동보통학교 입학, 1924년 서울로 상경하여 중동학교 입학했으나 1929년 광주학생사건에 연루 퇴학당했다.
1930년 일본에 머물렀으나 귀국하여 청년운동, 민중운동을 했다.
카프가 해체된 시기인 1935∼36년부터 문단활동을 시작한다.
평론, 산문, 시에 이르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작품활동을 하였지만 카프 해소 이후 10여 년으로 그치고 있다.
김유정, 김해강, 김기림, 김소엽 등 작가의 작품론을 썼고, 김유정의 죽음을 애도하는 「여름 제물(祭物)」을 남기기도 하였다.
조선일보사 기자가 되었고 1935년 이후부터 잡지, 신문에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1941년 후두결핵으로 요절하게 되어 작품활동의 기간은 몇 년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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