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중에는 동물을 주인공이나 또 주요한 요소로 한 것이 많이 있읍니다. 이것만을 따로 떼어서 편의상으로 동물괴담이라고 제목을 붙여서 약간 소개하여 보려 합니다.
원래 동물은 원시시대의 인민들에게 있어서는 우리 사람에게 비하여 賤劣[천열]하거나 우매한 존재가 아니라, 어떠한 의미로는 매우 靈異[영이]스럽게 생각도 되고, 또 사람하고의 관계로 말하여도 매우 친밀하고 深厚[심후]한 연락이 있는 줄로 믿었었읍니다. 허다한 민족이 자기네들의 조상을 동물계의 어느 것에 가져다가 붙여서, 스스로 곰의 자손이다 개의 종족이로라고 내세우는, 이른바 토템이라는 민속이 널리 행함은 대개 인류가 본래는 다른 동물들을 따로 뚝 떼어서 보지 않고, 우리네들로 더불어 넘나들면서 한통치고 사는 줄로 생각함에서 나왔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대인의 지식과 감정을 담은 신화 중에는 다 각기 그 지방의 사정에 맞춰서 온갖 동물이 두드러진 존재가 되어 있으며, 신화가 변통되어서 생겨난 전설ㆍ민담 내지 동화 중에 있어서도 동물들의 활동은 의연히 활발함을 나타내고 있읍니다. 본래부터 평상한 심리와 정당한 논리를 떠나서 생성하고 발달하는 점에서 원시문학인 신화ㆍ전설들로 더불어 일맥이 서로 통한다고 하는 괴담의 종류 중에, 동물이 패차고 나서서 단단한 목을 보는 것은 도리어 당연타고 할 수 있읍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동물괴담(動物怪談) (공유마당)
최남선
(崔南善)
1890년 4월 26일 ~ 1957년 10월 10일
문인·언론인·사학자·친일반민족행위자.
1890년 서울 출생.
본관은 동주(東州), 호는 육당(六堂), 아명은 창흥(昌興), 자는 공육(公六).
1902년 경성학당에서 수학, 1904년 일본 도쿄부립제일중학교[東京府立第一中學校] 중퇴.
1906년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입학하였다.
1906년 신문관(新文館)을 설립.
1908년 11월 잡지 『소년(少年)』을 출판하였다.
1910년 3월 안창호(安昌浩)가 설립한 청년학우회(靑年學友會)에 근무, 10월 조선광문회(朝鮮光文會)를 설립하였다.
1912년 『붉은 저고리』, 1913년 『아이들 보기』, 1914년 『청춘』 등의 잡지를 발행.
1919년 3·1운동 때에는 「독립선언서」를 작성했다.
1921년 10월 출옥하였고, 1922년 주간지 『동명』을 발행하였고 1924년에는 『시대일보』를 창간하였다
1926년 「불함문화론(不咸文化論)」과 『백팔번뇌(百八煩惱)』,『심춘순례(尋春巡禮)』 발표.
1927년 『백두산근참기(白頭山勤參記)』, 1928년 『금강예찬(金剛禮讚)』을 발표하였다.
1936년 6월 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
1937년 2월 9일부터 11일까지 3회에 걸쳐 『매일신보』에 「조선 문화의 당면과제」를 게재하였다.
1949년 반민특위에 체포되어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 고문을 맡으며, 언론을 통해 기고활동 지속하였다.
1957년 10월 10일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