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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우상

정지용 수필집

이밤에 安息[안식]하시옵니까. 내가 홀로 속에ㅅ소리로 그대의 起居[기거]를 問議[문의]할삼어도 어찌 홀 한 말로 붙일법도 한 일이오니까. 무슨 말슴으로나 좀더 높일만한 좀더 그대께 마땅한 言辭[언사]가 없사오 리까. 눈감고 자는 비달기보담도,꽃그림자 옮기는 겨를에 여미며 자는 꽃봉오리 보담도,어여삐 자시올 그대여! 그대의 눈을 들어 푸리 하오리까. 속속드리 맑고 푸른 湖水[호수]가 한쌍. 밤은 함폭 그대의 湖水[호수]에 깃드리기 위하야 있는 것이오리까. 내가 감히 金星[금성]노릇하야 그대의 湖水[호수]에 잠길법도 한 일이오리 까. 단정히 여미신 입시울,오오,나의 禮[예]가 혹시 흩으러질가하야 다시 가 다듬고 푸리 하겠나이다.
이밤에 安息[안식]하시옵니까.
내가 홀로 속에ㅅ소리로 그대의 起居[기거]를 問議[문의]할삼어도 어찌 홀
한 말로 붙일법도 한 일이오니까.
무슨 말슴으로나 좀더 높일만한 좀더 그대께 마땅한 言辭[언사]가 없사오
리까.
눈감고 자는 비달기보담도,꽃그림자 옮기는 겨를에 여미며 자는 꽃봉오리
보담도,어여삐 자시올 그대여!
그대의 눈을 들어 푸리 하오리까.
속속드리 맑고 푸른 湖水[호수]가 한쌍.
밤은 함폭 그대의 湖水[호수]에 깃드리기 위하야 있는 것이오리까.
내가 감히 金星[금성]노릇하야 그대의 湖水[호수]에 잠길법도 한 일이오리
까.
단정히 여미신 입시울,오오,나의 禮[예]가 혹시 흩으러질가하야 다시 가
다듬고 푸리 하겠나이다.
정지용
1902.5.15 ~ 사망 ?
1902 6월 20일 정태국과 정미하의 장남으로 충북 옥천에서 출생.
1910 옥천공립보통학교 입학.
1913 송재숙과 결혼.
1918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 재학 중 동인지 <요람> 간행.
1919 12월 <서광> 창간호에 소설 <3인> 발표.(정지용의 유일한 소설이며, 첫 작품.)
1922 휘문고등보통학교 졸업. 첫 시 작품 <풍랑몽> 집필
1923 일본 교토 도시샤 대학 영문과 입학.
1926 시 <카페 프란스>, <산엣색시 들녘사내>, 등의 시 작품 발표.
1929 대학교 졸업 후 휘문고등보통학교 영어과 교사로 재직.
1930 박용철, 김영랑, 이하윤 등과 동인지 <시문학> 발간. 시 <유리창>, <갑판 위>, <호수 1,2> 발표.
1931 시 <유리창 2>, <석류>, <아침> 발표.
1933 <가톨릭 청> 편집 고문 역임. 시 <해협의 오후 2시>, <임종>, <비로봉>, <시계를 죽임> 등 발표.
1935 첫 시집 《정지용 시집》 출간.
1941 시집 《백록담》 발간.
1945 이화여자전문학교에서 한국어와 라틴어 강의.
1946 6월 《지용시선》 발간.
1948 평론집 《문학독문》 발간.
1950 한국전쟁 발생 당시 정치보위부로 끌려갔다 평양감옥으로 이감. 이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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