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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가

윤곤강 시집

윤곤강 시집 고통스러운 현실을 우울한 정서로 노래하며 전통 계승에 대한 관심과 민족정서의 탐구한 윤곤강의 시집, "살어리 살어리 살어리랏다 그예 나의 고향에 돌아가 내 고향 흙에 묻히리랏다 나뭇잎이 우수수 지누나 황금빛 나무잎이 지고야 마누나 고운 빛 지닌 자랑도 겨운 양 나무잎이 울면서 지고야 마누나 누른 빛 하늬바람 속엔 매캐한 암노루의 배꼽내 풍기고 지는 해 노을을 고웁게 수놓으면 어린 적 생각 눈에 암암하여라 조무래기 병정 모아놓고 내 스스로 앞장 서서 숨가쁠싸 풀덩굴 헤치며 헤치며 대장 놀음에 해지는 줄 모르던 곳" ..
윤곤강 시집

고통스러운 현실을 우울한 정서로 노래하며
전통 계승에 대한 관심과 민족정서의 탐구한 윤곤강의 시집,


"살어리 살어리 살어리랏다
그예 나의 고향에 돌아가
내 고향 흙에 묻히리랏다

나뭇잎이 우수수 지누나
황금빛 나무잎이 지고야 마누나

고운 빛 지닌 자랑도 겨운 양
나무잎이 울면서 지고야 마누나

누른 빛 하늬바람 속엔
매캐한 암노루의 배꼽내 풍기고
지는 해 노을을 고웁게 수놓으면
어린 적 생각 눈에 암암하여라

조무래기 병정 모아놓고
내 스스로 앞장 서서
숨가쁠싸 풀덩굴 헤치며 헤치며
대장 놀음에 해지는 줄 모르던 곳"

윤곤강(尹崑崗)

1911. 9. 22. ~ 1950. 1. 7.
1911년 서산 출생, 본관 칠원(漆原), 호는 곤강(崑崗)이다.
본명은 윤붕원(尹朋遠)으로, 아버지 윤병규(尹炳奎)와 어머니 광산김씨(光山金氏) 사이의 2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28년 보성고등보통학교(普成高等普通學校) 졸업 후 혜화전문학교(惠化專門學校)에 입학.
1933년 센슈대학[專修大學]을 졸업했다.
카프(KAPF: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에 가담했다.

1939년에는 『시학(詩學)』 동인으로 활약했으며, 1946년 보성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이후 조선문학가동맹에 가입하고 1948년 중앙대학교 및 성균관대학교 강사를 역임했다.

첫 시집 『대지(大地)』를 발표한 후 『만가(輓歌)』·『동물시집(動物詩集)』·『빙화(氷華)』·『리』·『살어리』등의 직품을 발표했다.

저서로 『시(詩)와 진실(眞實)』(정음사, 1948) 및 『근고조선가요찬주(近古朝鮮歌謠撰註)』(생활사, 1947) ,시론으로는 「포에지에 대하여」(1936), 「표현에 관한 단상(斷想)」(1936), 「이데아를 상실한 현조선(現朝鮮)의 시문학(詩文學)」(1937), 「시와 현실(現實)의 상극(相克)」(193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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